작품의도
전에는 행복을 굉장히 큰 개념으로 생각했다. 절대 불행이나 좌절이 끼어들 틈을 주지 않는 것, 목 끝까지 충만한 감정을 느끼며, 뱉을 수도 삼릴 수도 없이 취해있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젠 안다. 행복이란 건 어쩌면 신기루일지도 모른다. 삶은 그렇게 행복한 게 아니니까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것에 의미를 찾으려 한다. 내가 포기하는 것에 대한 의미, 내까 놓친 것의 의미, 내까 살아가야 하는 의미. 우리의 삶은 그렇게 사소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루어진다.
여기, 뽁뽁이를 터뜨리며 내일을 살아가야 하는 의미를 찾는 부자(父子)가 있다. 그냥이라는 단어로 모든 걸 함축하지만, 내일이 찾아오면 그들은 다시 뽁뽁이처럼 삶의 사소한 부분에서 희망을 찾을 것이다. 추운 겨울을 보내는 부자가, 그리고 겨울을 맞이하는 모두가 모든 의미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것은 절대 보잘것없고 가벼운 것이 아님을 믿길 바란다.
작가소개
극작과에 재학 중이다. 내 자신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더 예민하게 살아가고 싶고, 영원히 글을 사랑하고 싶다.
호들갑을 떨고 싶어도 혼자 있을 때만 떠는 소심쟁이. 부끄럼과 낯가림을 먹고 사는
스물넷. 넓고 넓은 희곡의 세계 속에서 걸음마 중이다. 부디 많이 쓰면서 성장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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