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송일 단막 '향수 - 떨림(Tremble)에 관한 단편'

clint 2017. 6. 23. 07:22

 

 

 

작품 의도

 

지구에 사는 구성원으로서 구성원 간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은 모두가 고민하길 바라고 있지요.

절대적으로 옳은 것! 상대적인 것이지만 그래도 절대적으로 옳은 것! 그 절대적인 것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그리고 그 절대적인 것은 ... 삶에 대한 순수한 그 무엇이 아닐까 하는 작은 화두 하나 스스로 던지며 살고 있습니다.

작품은 표면적으로 약속이라는 것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사실은 쭉 지켜져야 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그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규칙, , 암묵적인 도덕 등)이라 하더라도 잘못 사용되면 그 가치가 변질되듯이 세상에는 모든 좋은 것 이면에 어두운 것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 어두운 것이 발생하는 이유는 순수한 가치 혹은 절대적으로 옳은 가치(그 가치는 개인의 이익과는 무관한 객관화된 가치를 말한다)가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작품에서는 개인의 판단 역시 조화와 공존하는 삶이라는 범주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질문해봅니다. 복잡한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보입니다만실은 단순하게 순수에 대해 한 번 고민해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사이에 존재해야 하는 순수한 것! 바로 그것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작가소개

 

저요? 벚꽃 날리는 어느 날, 목련 날리는 어느 날, 비 내리는 어느 날, 햇빛 쏟아지는 어느 날, 단풍 날리는 어느 날, 은행잎 떨어지는 어느 날, 함박눈 날리는 어느 날, 다시 초록이 숨 쉬는 어느 날을 좋아하는 배우랍니다. 그렇게 무대에 서서 연기를 하고, 연극을 만들고, 때론 글도 쓰고, 짧게 영화에도 나오고, 그렇게 사람들과 어울리며 소주를 마시고, 욕도 하고 욕도 먹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에게 사랑받고그렇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제 알바 가서 본 하늘이 몇 달 만에 본 하늘인 걸 보면 난 좀 삭막하게 살고 있나 봅니다. 글이요? 가슴에 묻어 둔 작은 이야기들 하나하나 글로 표현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어제 부터랍니다. 한 살 두 살 나이가 더해질수록 현실이 주는 무게감을 피부로 느끼며, 조금씩 작아지고 움츠러드는 평범한 남자이기도 하고요.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도 때론 과장되게 넌 좀 괜찮은 녀석이야라며 호들갑 떨기도 하는 주책바가지이기도 합니다. 다행이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속내를 드러내도 괜찮다싶은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 행복한 사람이고요. 뉴스를 보며 끓어오르는 화를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종일 구시렁대는 녀석입니다. 요즘은요? ... 복잡하고 혼란스런 세상이지만 지구에 사는 구성원으로서 구성원 상호간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은 모두가 고민하길 바라고 있지요. 절대적으로 옳은 것! 상대적인 것이지만 그래도 절대적으로 옳은 것! 그 절대적인 것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그리고 그 절대적인 것은... 삶에 대한 순수한 그 무엇이 아닐까라는 작은 화두 하나 스스로에게 던지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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