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이순원 '아들과 함께 걷는 길'

clint 2016. 11. 28. 16:32

 

 

 

가족사를 소재로 한 소설을 출간한 아빠가 걱정거리가 있는 모습에 상우는 걱정이다. 강릉에 계신 친할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상우와 아빠는 대관령 꼭대기에서부터 강릉까지 걸어 내려 가기로 한다. 13살 상우와 아빠는 대관령을 걸어 넘으며 가족의 얘기, 자연의 얘기 그리고, 대관령의 수많은 길들의 역사를 얘기 한다. 아들과 아버지가 기억하는 크고 작은 역사를 추억하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아버지로서의 뿌듯함과 작가인 아버지의 정신적인 고통을 이해하려고 하는 아들의 사랑으로 무사히 부친의 집에 당도 하게 된다. 아들이 본 아버지의 모습과 아버지의 모습들을 통해 남자의 세계를 일깨우게 되고, 아들의 이해와 격려로 부친을 만날 용기가 생긴 아버지, 아버지의 걱정을 함께 나누고 있다는 유대감을 인식하는 아들은 세상의 모든 길을 희망으로 열어가게 될 것이다  대관령 산길 60리를 넘는 아버지와 아들의 수채화 같은 정겨운 대화 속에서 정신 없이 바쁘게 살면서, 오로지 앞만 보고 숨가쁘게 달리기만 했던 우리네 아버지들, 그래서 달리면 달릴수록 비어지는 ‘아버지의 자리’가 우리네 가족들을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작가- 이순원

1957년에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마땅히 읽을 동화책이 없어 박종화의 삼국지부터 이광수, 김승옥에 이르는 현대 소설들, 번연소설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고, 고교 재학 중에는 농군이 되겠다는 결심으로 2년간 농사를 지었다. 대학에 다니던 20대 청년 시절에는 교련을 거부하다가 강제로 군대에 끌려갔다 오기도 했다.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를 문학사상에 단편<낮달>을 당선시키며 문단에 등단했고, 그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창작집에”그 여름 꽃게””얼굴” “말을 찾아서”등이 있으며 , 장편소설로는 “우리들의 석기시대””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에덴에 그를 보낸다” “미혼에게 바친다” “수색, 그 물빛 무늬” 등이 있다.
1996년 “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로 제 27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고,1997년에는 “은비령”으로 제 42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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