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하나의 완전한 세상이라고 믿었던 연인이 죽은 후 삶과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폭력과 탐욕이 지배하는 마약 밀매업계에 뛰어들어, 결국 남부를 아우르는 전설적 존재 ‘남부의 여왕’이 된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레베르테는 작중 화자인 르포기자가 추적한 테레사의 일생과 소설 형식으로 그린 그녀의 삶을 직조하듯 엮었는데, 이러한 입체적인 구성에는 여성의 내면을 객관적이고 다각도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한 작가의 치밀한 의도가 숨어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가녀린 여자에서 남성을 제압하는 여왕으로 군림하게 된 한 여인의 강인한 내면과 통쾌한 반전이다. 남자의 몸으로 여성의 내면을 심도 있게 그려낸 탁월한 심리 묘사는 레베르테의 작가적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하고, 한 여인이 가부장적인 남자들의 세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