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3

강지영 '이상하고 아름다운'

실적도 없고 존재감도 없는 자동차 영업사원인 ‘나’는  회식 자리에서 영업소의 실적 1위의 후배에게  대출 이자 체납 고지서를 들키고 만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나’는 그 후배와 이길 리 없는 판매실적 내기를 하고,  내기에서 지면 사표를 내겠다고 큰소리친다.  스트레스로 한 달을 보내던 ‘나’는 신선과 ‘알까기’를 하는 꿈을 꾸고,  시간을 되돌려 받는 조건으로 가장 아끼던 손목 시계를 풀어 신선에게 준다.  되돌려 받은 시간으로 ‘나’는 초등학교 운동회 전 날로 돌아간다.  ‘나’는 왜 하필 그때로 돌아간 것일까? 강지영 작가의 작품중 유일(?)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작품이다.작가의 글 - 강지영젊은 날의 아빠는 말썽꾸러기였다. 틈만 나면 학교 담장을 넘었고 사소한 일에도 눈을 부라렸으며 십오..

좋아하는 소설 2024.05.18

E. st. V. 밀레이 '끝없는 아리아 '

피에로와 콜럼바인은 긴 테이블과 등이 긴 멋진 의자에 앉아 식사중이다. 이들은 쵸코렛과 화요일, 화가, 박애주의, 여배우 등에 대해 두서없이 이야기한다. 이때 무대감독인 코터너스가 등장하자 피에로는 아직 그의 차례가 아니라고 일러주지만 코터너스는 막무가내로 지금 다음 장면을 해야 한단다. 마침 무대에 싫증이 나있던 피에로와 콜럼바인은 퇴장한다.코터너스는 타이시스와 코리돈을 불러 연극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이들은 시간도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무대에 벽이 없다며 연극을 시작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코터너스의 강요로 무대를 새로 만들고 연극은 시작된다.  타이시스와 코리돈은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기 위해 속임수를 쓴다. 하지만 이들은 곧, 이 벽이 서로의 믿음을 해치고 점점 서로의 사이를 ..

외국희곡 2024.05.18

윤조병 '잔나비는 돌아오는가'

이 작품은 대도시의 중심가 정신병원의 환자실을 무대로 설정,  환자 A, B 의사와 사내C를 등장시켜 등장인물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을  상징적으로 그린 것이다.  윤조병작가는 여기서 현대의 메커니즘을 잿빛으로 상징화 시키고,  거기에서 소멸되어가는 인간의 순수성, 획일화로 인한 개성의 상실을  온몸으로 그리워하는 인간상을 그리고 있다.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사람들은 그 목적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고,  그 명목은 그 자신을 옭아매는 것이다.  도시 정신병원에서 인물들이 바라는 염원의 발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각 인물들의 염원은 순수한 자연으로의 회귀이다.  자연 세계와의 소통을 갈망하는 여환자의 염원은 '잔나비'로 표상되었고,  남환자는 도시의 소음을 거대한 땅덩이의 딸꾹질로 인식하며,  '땅덩이의 딸..

한국희곡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