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E. st. V. 밀레이 '끝없는 아리아 '

clint 2024. 5. 18. 10:45

 

 

피에로와 콜럼바인은 긴 테이블과 등이 긴 멋진 의자에 앉아 식사중이다.

이들은 쵸코렛과 화요일, 화가, 박애주의, 여배우 등에 대해

두서없이 이야기한다. 이때 무대감독인 코터너스가 등장하자

피에로는 아직 그의 차례가 아니라고 일러주지만

코터너스는 막무가내로 지금 다음 장면을 해야 한단다.

마침 무대에 싫증이 나있던 피에로와 콜럼바인은 퇴장한다.
코터너스는 타이시스와 코리돈을 불러 연극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이들은 시간도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무대에 벽이 없다며 연극을 시작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코터너스의 강요로 무대를 새로 만들고 연극은 시작된다.

 

 


타이시스와 코리돈은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기 위해

속임수를 쓴다. 하지만 이들은 곧, 이 벽이 서로의 믿음을 해치고

점점 서로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타이시스는 자신의 영역에만 물이 있는 것을 알고는 벽을 허물려고

하지 않는다. 코리돈 역시 자신의 영역에만 보석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더더욱 벽을 허물려고 하지 않는다.

무대밖에서는 피에로와 콜럼바인의 두서없는 대화가 가끔씩 들려온다.

타이시스는 금을 찾으려고 땅을 파다가 독성이 있는 풀 뿌리를 발견한다.

마침 코리돈은 물을 얻기위해 물과 보석을 교환할 것을 요청한다.

타이시스는 보석을 모두 차지하기 위해서 물에 독을 타고 코리돈 역시

보석을 빼앗기지 않기위해 목걸이로 타이시스의 목을 졸라 죽일 계획을 세운다.

물과 보석을 서로 교환하면서 결국 둘은 서로를 죽이게 된다.

코리돈은 잘못된 놀이를 깊이 반성하고 벽이란 것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죽는다. 코터너스는 푸롬프트책을 덮으며

연극이 끝났음을 알리고는 퇴장한다.
다시 피에로와 콜럼바인이 등장한다. 이들은 무대에 있는 두 시체를 보고는

자신들의 연극을 하기 위해서 시체를 치우려고 한다. 

이때 무대 밖에서 타이시스가 테이블보로 시체를 덮고

다시 희극을 시작하면 관중들은 곧 잊어버리게 된다고 이야기해 준다.

그의 말대로 피에로와 콜럼바인은 테이블보로 시체를 덮고는

또다시 처음과 같은 연극을 되풀이해서 시작한다.


 

 

 

 

‘아리아 다 카포(Arai Da capo)라는 작품이 있다. 20세기 미국의 여류시인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의 ’끝없는 아리아‘라는 작품이다. 그것은 희극과 비극이 끝없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는 인생을 표현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비극적인 삶을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후자보다 전자가 더 심중을 저리게 함은 무슨 이유에설까? ARIA DA CAPO는 인간의 사회화, 그 가속화의 주범인 산업화와 이데올로기로 인한 인간 소외 현상 및 개인주의 , 현실과 환상의 혼동, 욕망을 쫓는 인간 군상의 이미지를 표현하며 우리가 잃어버린 것. 그 순수한 것들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희극과 비극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詩劇이다.
희극에서는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내는 남자(삐에로)와 여자(콜럼바인)가 
저녁식사를 나누면서 공허하며  극단의 이기주의에 빠졌으면서도 
결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중에 무대감독이 나와 극을 중단한다. 
이에 두 연기자들은 놀라지만 코터너스라고 불리우는 무대감독은 

요지부동으로  다음 부분인 비극의 시작을 명령한다. 
이로써 배우들은 하기 싫은 비극을 시작한다. 
비극의 내용은 착한 친구인 목동 둘이 상대방쪽으로 가거나 오면 지게 되는 
벽놀이를 시작하고 점점 의심과 탐욕에 빠져서 
결국은 상대방을 죽이고 만다. 
희극과 비극은 다같이 무대감독에 의해서 계속 진행되고 
결국 끝없는 아리아가 되는 것이다.

 

 

 

Edna St, Vincent Millay (1892~ 1950)
미국의 여류시인. 처녀시집 〈신생, Renai Scence and Other Poems〉을 비롯 그후의 시집에서 생의 기쁨 미(美)의 변하기 쉬운 성질등을 여성답게 솔직히 노래하고 가장 순수한 서정시인으로 인정됨. 한편 연극에도 관계하여 스스로 무대에 섰으며 또 《ARIA DA CAPO. 1920》 이하 수편의 극시도 발표 하였으나, 후기에는 현저하게 사회적 관심을 내포한 작품을 썼다. -영원한 세계의 명시(名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