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을 다룬 작품이다. 그러나 여느 작품과는 달리 주인공이 이순신 장군이 아니다. 충무공이 주변부로 물러난 노량해전이라니.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라는 마지막 말씀은 어떻게 하려고? 사실 이 작품의 출발은 바로 여기부터다. 이렇게 실감나는 대사를 적은 사람은 실제로 이순신 장군의 배를 타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죽음은 꾸며낸 것인가? 전쟁과 영웅을 역사적으로 기술하면서 왜곡되거나 감춘 것이 있는지, 혹은 가공으로 꾸며서 뭔가를 가린 것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결국 이순신은 빌미일 뿐, 역사를 서술하는 시각의 편향성과 왜곡가능성에 대한 작가의 문제제기가 이 작품의 핵심이다. ‘역사서술'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이 작품은 위기훈 작가의 다른 역사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