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병을 치료해주는 신비한 마법의 샘이 있다고?'
정직한 마음의 눈 먼 소년, 바흐토바르는 어느 날 무자비한 왕의 행렬에
곤욕을 치른다. 이후 홀연히 나타난 신비한 소리의 도움으로 눈을 뜨게 된다.
욕심 많은 왕은 바흐토바르를 감옥에 가두고 바흐토바르의 눈을 뜨게 해준
마법의 샘을 찾기 위해 목소리의 주인을 기다린다.
하지만 목소리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자신의 소중한 딸이 바흐토바르와
사랑에 빠졌다는 소문만 떠돌기 시작한다.
과연 마법의 샘은 어디에 있는 걸까?
욕심 많은 왕은 마법의 샘을 찾을 수 있을까?
마법의 샘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마법의 샘>은 ACC 아시아 이야기 그림책에 포함된 타지키스탄의 전설을 바탕으로 신비한 마법의 샘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융복합 공연으로 다양한 그림자 퍼포먼스와 샌드아티스트의 그림, 음악과의 앙상블을 통해 우리 모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가슴 따뜻한 삶의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
작가의 글 - 문진영
<마법의 샘>은 2019년 ACC 어린이 콘텐츠창·제작 공모에 선정되어 개발된 작품이다. 그즈음 나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키우며 어린이 도서관을 자주 다녔는데, 그곳에서 만난 이야기가 '마법의 샘'이었다. 타지키스탄의 전설이기도 한 <마법의 샘>은 인간의 상처를 치유하는 '마법의 샘'이 존재한다는 흥미로운 설정과 그것을 찾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삶의 진실이 담긴 이야기이다. 어찌 보면 평범하고 당연하게 들리는 이 이야기 속에서 나는 몇 년 전, 우리 사회에 일어난 아픔을 치유할 방법에 대해 함께 나눌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다. 희곡을 쓰기 전 공연의 표현 양식이 먼저 정해졌는데, 샌드아트와 그림자극의 결합이었다. 빛과 어둠, 모래(흙)와 물의 대비가 삶이 가지는 슬픔과 치유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구현해낼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기획 단계에서의 이 같은 생각은 공연을 만들어가는 동안 참여한 모두를 깊은 고민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의 상상력처럼 한정된 무대 위에서 경계 없이 섞이는 배우들의 움직임과 그림자, 그리고 샌드 아트를 자연스럽게 연결해내는 일이란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ACC 창·제작극에 선정되고 장면 구성과 쇼케이스, 초연, 재연에 이르는 기간 동안 정지현 연출을 비롯한 공연에 참여한 모두가 있어 이 일은 가능하게 되었다. 함께한 모두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진 않겠지만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4년 6월, 5살이 된 <마법의 샘>이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게 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공연의 대본집도 세상과 만나게 되었으니 2024년은 특별한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앞으로 보다 많은 이들이 <마법의 샘>과 만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긴 여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많이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삶은 늘 어렵고 두렵지만 그래도 가끔은 즐겁고 설렌다. '마법의 샘'은 내게 기획자, 공연 제작자로의 삶도 고민하게 해주었다. 내 삶에 '마법의 샘'이 함께하게 되어 감사하다.
문진영
1980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방송작가를 시작으로 다수의 TV 프로그램과 [꼬마기차 추추], [이야기 배달부 동개비] 등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썼으며 ACC 창·제작극 「마법의 샘」, 「조선 브로맨스」 등을 공연했다. 동화 『병어공주와 빨간 실』, 공연 대본집 『마법의 샘』을 펴냈으며 현재 대학에서 스토리텔링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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