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clint 2024. 3. 10. 11:47

 

궁궐 혜경궁 홍씨의 처소 어린 정조와 혜경궁 홍씨. 
비명에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모습을 회상한다. 
외가 대신들의 권력 의지에 막혀 나약할 수 밖에 없는 
왕의 존재에 대해 회의가 깊다. 
그래서 낡은 제도와 신념, 권력욕들이 빚어낸 피바람을 잠재우고 
참다운 개혁을 이루고자 왕실의 이전(천도)를 치밀하게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정약용, 서유구, 유득공, 이덕무 등 
젊은 실학자들과 교류하고, 이 과정에서 `장덕이`란 여성과 만난다.

 



그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화성에 
새로운 수도를 세우려는 꿈을 키운다. 
그리고 이 새로운 수도에서 사랑의 제국을 건설해 보려는 것이다. 
한편 이 봉건주의적인 사회통념과 제약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성 학문에 정진하고 
문물수용에 진취적인 여성 실학자로서 장덕이는 
정조의 정치적 고뇌를 함께 하는 동시대인으로서, 
군신으로서, 그리고 사랑의 관계 속에 교차된다. 
그녀는 정약용, 이선생과 서유구 등 실학자들과 
학문적,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동시에 정조의 개혁에 대한 
지원자가 된다. 그러나....

 

 

 

2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왕권을 이어받은 정조. 영조에 의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죽는 현장을 목도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에 대한 극진한 효심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어머니의 가문이 아버지의 죽음을 조장했었다는 혐의를 뇌리에서 지울 수 없다. 외가대신들의 권력의지에 막혀 나약할 수밖에 없는 왕의 존재에 대해 회의가 깊다. 그래서 낡은 제도와 신념, 권력욕들이 빚어낸 피바람을 잠재우고 참다운 개혁을 이루고자 수도이전(천도)을 치밀하게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 정조는 정약용, 서유구 등 젊은 실학자들과 교류하게 된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수원 화성에 새로운 수도를 세우려는 꿈을 키운다. 성을 쌓는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구조물을 쌓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념과 철학과 제도를 쌓는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수도에서 사랑의 제국을 건설해 보려는 것이다. ‘화성 수도건설’의 대한 당위성에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아름다운 것이 힘이다”라며 백성을 사랑한 정치 실례를 나타내고 정치적 반목과 갈등 속에서도 새로운 성을 건설하려한다. 허나 이러한 개혁이 자신들의 입지를 몰아내려는 정치적 의도로 해석하는 외척은 다시 피로 물드는 역사적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려 한다. 정조 대왕은 아버지의 죽음에 연관되어 있고 지속적으로 왕권을 위협하는 정적들과 운명적인 대결국면에 나서는데 그 누가 역사의 승리자로 설수 있을 것인가...

 



이 작품은 이윤택이 2006년 7월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인 경기도 수원 화성과 이를 건축한 정조 대왕을 소재로 실학의 자긍심과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창작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를 기획하고 제작하여 2006년 7월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초연을 했다. 연출가 이윤택이 대본, 연출을 맡았다. 화성에서 꿈꾸다는 제12회 한국뮤지컬 대상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 등 총 6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연출상 , 음악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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