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폴커 루드비히 '우리는 친구다'

clint 2023. 11. 8. 16:59

 


부모님의 이혼 이후 겁쟁이가 되어버린 민호는 혼자서는 잠을 자지 않으려 하고, 
민호 엄마는 이런 민호를 재우려고 애를 쓴다.
주말에 외가에 갔던 활달하고 영악한 동생 ‘슬기’가 돌아오자
민호는 슬기와 이층침대의 위 아래칸을 두고 서로 자겠다고 툭탁거린다.
민호와 슬기는 놀이터에서 학원을 빼먹고 장난감 총을 가지고 혼자 놀고 있는 뭉치와 마주친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세 보이는 뭉치가 총으로 위협하자 
민호와 슬기는 합세하여 뭉치를 놀린 후 집으로 도망쳐 온다.
편찮으신 외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엄마가 외출을 하자 겁에 질린 민호와 슬기는 
무서움을 달래기 위해 자신들이 좋아하는 인형- 곰돌이와 사우루스에게서 위안을 얻으려고 한다.
뭉치의 장난감 총이 부러웠던 민호는 놀이터에서 뭉치를 다시 만나자 
자신의 자전거와 장난감 총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물건을 교환한 후 흐뭇해 하던 둘은 그러나 곧 민호의 엄마와 뭉치 아빠에게 오해를 사고, 
뭉치는 아빠에게 심하게 맞고 외출금지를 당한다.
엄마 심부름을 가던 길에 뭉치를 만난 민호와 슬기. 
슬기는 실수로 뭉치의 집 열쇠를 하수구에 빠뜨려버리고 
정해진 시간까지 집으로 돌아가 아빠의 확인전화를 받아야 하는 뭉치가 어쩔 줄 몰라 하자 
민호는 심부름값을 뭉치에게 주며 열쇠를 새로 만들라고 한다.
뭉치는 고마움의 표시로 권총을 민호에게 주지만 아이들은 이 일로 인해 

다시 민호 엄마의 오해를 사게 된다.
민호와 뭉치, 슬기는 결국 공연을 만들어 열쇠 값을 벌어 보려고 하는데….

 

 

 



"우리는 친구다"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일상과 고민을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무대 위에 풀어낸 작품이다. 
뮤지컬 '우리는 친구다'는 2004년 초연된 후 14년째 공연되는 어린이무대 대표작으로, 
어린이 무대 작품 중 가장 많이 공연되며 가장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은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지난 2016년에는 월간 한국연극이 선정한 '2016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되기도 했다.

 

 

 



작품은 초등학교 3학년 민호와 7살 동생 슬기 남매가 새 동네로 이사를 오게 되고, 
그곳에서 사고뭉치 뭉치를 만나 친구가 되는 과정을 라이브 음악과 함께 그려낸다. 
부모님의 이혼 후 겁쟁이가 된 민호, 텔레비전에 중독된 슬기, 10개가 넘는 학원에 다니는 뭉치는 
각자의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도와주면서 친구가 된다. 
영웅이나 악당이 등장하는 판타지 소재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볼 수 있는
'진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관객들의 높은 공감도를 이끌어낸다. 
자신과 닮은 민호, 슬기, 뭉치 세 사람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친구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또 애들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도 한번 볼만한 작품이다.

 

 

 

 

원제가 <Max und Milli>로 폴커 루드비히Volker Ludwig의 원작을 김민기가 번안, 연출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