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소피 카타라 '아가씨 손길을 부드럽게'

clint 2023. 11. 8. 07:39

 

 

원제 MEURTRE D'UN SERIN
여성적 안목과 필치로 주제를 포착하여 
현대 여성들의 애정윤리와 심리 세계를 예리하게 그려 주고 있다. 
사빈, 아가트와 헬레나는 서로 친한 사이이다. 
세 친구는 꽤 멋쟁이 바람둥이인 줄리앙과 서로 얽히게 되면서
친구들과 불화, 오해가 쌓이는데 결국은 줄리앙의 여성편력에 
문제가 있다고 한 여자들이 그를 제거하기로 결정하며 상황이 복잡해진다..
Faibles femmes(약한여자) 라는 제목으로 알랑드롱이 주연 영화화도 되었다. (1959)


한국에서는 1985. 6.14//엘칸토 예술극장에서 극단 부활이 공연함.

 

 

 

집안도 좋고 돈도 많고 얼굴도 잘 생긴 남자 줄리앙은 여자 킬러다.

미소와 눈짓 하나만으로도 모든 여자가 넘어올 정도로 축복받은 얼굴을 지닌 줄리앙은

양다리도 모자라 세 명의 여자를 가지고 놀다가 결국 그녀들에게 발각당하고 만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리는 법...

세 명의 여자들은 의기투합하여 줄리앙을 죽이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줄리앙이 있다.

 

 

 

 

 

성격은 다르지만 얼굴은 다 예쁜 미모의 세 여자와 바람둥이 청년의 이야기를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낸 "아가씨 손길을 부드럽게"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다. 

전형적인 프랑스 풍의 지루함을 비켜나가며 헐리우드 로맨틱 스타일 구성에

무엇보다도 당시 프랑스 영화의 신성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알랭 드롱의 20대 초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같이 나온 여배우들도 모두 다 매력적이다. 

특히 알랭 드롱의 바람기에 농락당한 여자들이

상상 속에서 알랭 드롱을 죽이는 장면도 기발하고

세 명의 여자와 알랭 드롱이 격투를 벌이는 장면은

여자들의 무서움과 함께 웃음을 동시에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