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테렌스 맥넬리 '정오'

clint 2023. 9. 4. 20:50

 

데일의 연락을 받고 케리와 애셔가 그 높은 계단을 걸어올라와 만난다.

케리가 먼저 왔고 애샤가 나중에 도착한다.

그들은 상대가 데일 인줄 얘기하나 말의 핀트가 빗나간다.

정오로 약속한 데일이 아니라 데일과 똑같이 약속한 케리와 애셔이다.

한동안 말장난이 오간다에셔는 작가로 그런 대화를 곱씹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데일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고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잠시 후 알레그라, 알레그라, 베릴, 세실이 힘겹게 층계를 올라 온다.

역시 서로 데일인줄 오해하는 상황이 이어진다.

데일은 그 또는 그녀의 새로운 친구 5명과 오후 면담을 설정한 것이다.

왜 그는 미팅에 안 나타난 걸까?

2명의 여자와 3명의 남자가 황당한 상황에 얽혀 서로를 흉보며

자신은 바쁜데 이런 일이 있느냐며 불평이 난무한다.

모인 5명의 공통분모를 찾을 수도 없다.

12시 정오에 약속한 주인공이 없이 객들만 모여서 데일만 성토하고 다 철수하려는 그때,

전화가 온다. 데일이란다. 급한 일이 생겨서 거길 못가고 다른 장소로 오라는 얘기다.

그런데 그 중 케리는 제외하고...

그래서 모두 거기로 가고 케리만 남았는데

그곳에 누군가 오는 발소리가 들린다.

데릴을 몇 번이나 외치는 케리

그가 맞다고 확신하는 미소 속에 막이 내린다.

 

 

테렌스 맥널리
수많은 희곡과 텔레비전 대본을 쓴 맥널리는 뮤지컬 《링크; Tne Rink》와 브로드웨이의 히트작 《리츠: The Ritz》의 작가로 유명하다. 최근의 성공작품으로는 《리스본 트라비아타》 와 《입술 다물고 이빨 벌리고》가 있다. 국내에는 <프랭키 앤 자니> < 다음>이 많이 공연됨. 구겐하임 펠로우 쉽을 두 번이나 받았고 록펠러 상과 미국 문학예술 아카데미의 표창을 받았으며 현재 뉴욕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