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크리스토퍼 햄프턴 '어떤 박애주의자'

clint 2023. 9. 6. 14:22

 

'어떤 박애주의자'는 크리스토퍼 햄프턴의 희곡으로, 1970년 8월 런던의 로열 코트 극장에서 초연한 후(로버트 키드 연출) 웨스트 엔드의 메이 페어 극장으로 옮겨 3년 동안 공연되었고, 그 후 1974년 지역 투어를 계속했다. 또한 이 연극은 1971년 3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같은 해 5월까지 공연되었다. 햄프턴이 "부르주아 코미디"라고 묘사한 작품이다. 




연극의 서막은 매우 섬칫하다. 필립과 도널드는 존과 함께 존의 쓴 연극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존이 감정을 넣어 장면 연기하는 걸 보고 필립과 도널드가 평을 해준다. 필립은 작품이 좋다고 하나 도널드는 신랄하게 깎아내린다. 너무 작위적이란다. 이 말에 열받은 존이 작품에서와 같이 리얼하게 권총자살을 한다. 근데... 총이 실제 발사된 것이다. 극적이지만 믿을 수 없는 결말을 가지고 있다. 유사한 장면이 본 극의 마지막에 재현되기 때문이다. 잉글리시 대학 타운을 배경으로 한 필립의 방에서 계속 진행된다. 필립은 이 대학의 영어학 강사이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도날드도 같은 대학 강사. 필립의 약혼녀 실리아가 이 집에서 저녁 만찬이 있어 6인분의 저녁을 요리하고 있다. 초대 손님은 동료 도날드, 작가 브라함, 여자 아라민타, 리즈가 함께 할 예정이다. 모두 도착해 집에 제공되는 식사를 즐기고 술을 한잔하며 대화를 나눈다. 필립이 조용하기에 브라함이 말을 많이 하는데... 좀 허풍스럽다. 그렇게 시끄럽던 파티는 끝나고, 헤어질 시간, 필립의 약혼녀인 실비아가 남아서 주방절리흫 하고 가겠다고 하나 필립은 오을 음식준비를 하느라 제일 고생했다며 돌려보낸다. 그런데 아라민타가 이 집에 남아 집이 멀지 않으니 뒷정리를 하겠단다. 그런데 그녀는 필립을 유혹한다...  

 

 

 

다음날 아침 약혼녀가 이 필립의 집을 방문하면서 일이 틀어진다. 필립은 샤워중이라, 아라민타가 문을 열어주고 들어온 실비아는 이 상황을 바로 눈치챈다. 그리고 필립에게 자기를 만날 생각하지 말라고 전언하고 떠난다. 아라민타는 둘의 사이가 깨졌으니 자신이 적극적으로 필립을 상대하려 한다. 그러나, 어젯밤도 그렇고 필립은 냉정하게 선을 긋는다. 아라민타는 집을 나가며 실비아가 왔다간 얘기를 한다. 하루종일 실비아에게 전화하는 필립. 그러나 전화를 안 받고... 그리고 오후에 실비아가 방문한다. 둘은 많은 얘기를 한다. 그리고 실비아가 먼저 말하는데... 우리 둘은 안 맞는다는 것. 그리고 엊저녁 자신도 브라함과 호텔에 갔었다는 것이다. 필립을 모든걸 안고 가려하나, 실지아는 나약한 필립을 냉정하게 떠난다.

 

혼자 고민에 빠진 필립. 고민고민하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도널드를 부른다. 도널드는 와서 필립의 얘기를 듣고 그를 달래준다. 너같이 진실인 사람이 없다. 자신이 봐도 너랑 실비아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필립은 혼자 있는 것이 싫고, 전에 리즈가 자신을 좋아했다고 하는데... 그녀와 만나게 해달라고 하는데... 리즈는 아직 도널드 침대에 있단다. 그러고 보니 어제 모임의 짝을 이룬 후 여섯 명은 모두가 예상치 않게 얽힌 것... 모두가 떠나고 다시 홀로 남은 필립... 서막에서와 같은 분위기가 엿보인다. 어디선가 총을 꺼내고.... 그러나 마지막 반전은 코미디 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