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영무 '진짜 죽어갑니다'

clint 2021. 11. 15. 12:49

 

 

 

가설 극장. 마술쇼를 전문으로 하는 쇼단에서 할복자살이란 프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관객이 꽉 들어찬 상태에서 극이 시작된다. 극장 불이 꺼지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관객들이 흥분하기 시작한다. 왜 늦느냐고, 아무 얘기도 없이 객석 불을 꺼놓고 기다리게 한다고, 늦으면 준비된 딴 프로라도 보여달라고 아우성이다.

이때 분장실에서는 단장과 남녀 배우가 공연에 관해 얘기하는데 남자가 할복자살이란 프로를 할 컨디션이 아니란다. 결국 단장이 나가서 관객들을 달래려 이런저런 얘기를 하나 모두 공연 안할 거면 돈 물러달라며 난리다여자가 나와서 스트립쇼를 해도 막무가내인 관객들. 결국 단장이 사실대로 말한다. 쇼단이 경비가 떨어져 단원들 대부분은 여관에 잡혀있고 이 할복자살이란 프로를 통해 만회하려 기획했지만 남자 마술사의 컨디션이 나빠 도저히 할 상태라고 단장과 여단원은 빌고 있는데 남자 마술사가 등장한다. 드리고 공연에 앞서 자신의 마술을 배운 이력을 소개하며 드디어 할복자살이란 프로를 감행한다. 그러나 그건 연기나 마술이 아닌 실제이었고 그는 배를 찔린 채 죽어간다. 이 작품의 제목처럼....

 

 

공연 당시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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