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윌리엄 핀 '스펠링 비'

clint 2015. 11. 25. 18:10

 

'스펠링 비’는 뜻과 예문을 말해주면 단어를 맞추는 대회로,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최종 우승자는 많은 상금과 함께 백악관 초청의 영예를 주어서 미국인들에게는 꽤나 인기 있는 대회이다. <스펠링 비>는 바로 이 게임을 소재로 한다. 게임에 참가한 여섯 명은 게이 아빠 둘을 두었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사전을 친구로 삼는 등 특별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다.
각각 개성이 강한 아이들은 문제를 풀어가면서 각자가 가진 트라우마(정신적인 외상)에서 벗어나 성장한다. 그들은 게임을 통해 승패를 떠난 진정한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배우게 된다. 적어도 드라마는 그렇게 전개된다.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지만 그러한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설득시키는지는 의심스럽다. 그것은 각 아이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보다는 게임이라는 형식이 더 강하게 남기 때문이다. 독특한 형식이 진부한 주제를 구원했지만 그것이 부각되면서 아이들의 성장에서 오는 감동을 약화시킨 셈이다.
각 인물들이 캐릭터와 충분히 동화되었더라면 문제는 달라졌을 것이다. 언어적인 차이로 원작보다 게임이란 형식이 약화되었을 텐데 인물들이 피상적으로 다가왔던 이유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고민해야 한다. 게임 도중 회상 형식으로 각 인물들의 과거 이력을 보여주는 과정은 좀더 매끄러울 수 있도록 연극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각각의 아이들이 게임 우승자가 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자신의 개성을 발휘하는 이야기는 유쾌하다. 극 중에 일반인 네 명을 게임 대상으로 참여시켜 실제로 문제를 풀게 하는 방식도 흥미롭다. 흥미 위주가 될 여지는 있지만 그 중 한 명을 배우나 유명 게스트로 꾸려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영어 철자 맞히기’ 대회인 ‘스펠링 비(Spelling Bee)’를 극화한 이 소극장 뮤지컬은 퀴즈쇼라는 흥미진진한 소재에서 어떻게 한 편의 드라마틱한 뮤지컬이 만들어지는지 보여준다.
‘스펠링 비’는 1925년부터 시작돼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며 굉장한 인기를 누리는 대회. 뮤지컬 ‘스펠링 비’는 대회에 출전한 6명의 어린이가 1등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면서 실패를 인정하고, 실력보다 소중한 우정을 배워 나가는 성장 드라마다.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과 함께 토니상 최우수 극본상 등을 받았다.

 

 

 

'외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Disney's 'High School Musical'  (0) 2015.11.25
필립 조지 '샤우트'  (1) 2015.11.25
마이클 프레인 '코펜하겐'  (1) 2015.11.25
릴리안 헬만 '작은 여우들'  (1) 2015.11.25
바츨라프 하벨 '베르니사쥐'  (1) 201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