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꿈 깨어나서' (2011. 9)는 여학생 때 '양띠 3인방'(현재 67세)으로 단짝이었던 여인들의 현실을 그린 작품이다. 치매 남편의 간병을 하고 있는 옥란, 연하의 시인 한식과 연정을 불태우는 재분, 그리고 10년 전에 남편을 잃고 외롭게 지내고 있는 혜숙이 그들이다. 오랜 결혼 생활을 통해서 이들이 발견한 것은 부부가 서로 상대방의 개성과 인격을 해주는 헌신적인 사랑의 소중한 가치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들이 되돌아 본 지난날의 부부생활은 한 마디로 ‘결손 부부'이고 '남편의 성적 만족을 위한 대리 역할'이었다. 옥란은 평생 완고한 남편의 뒷바라지 하다가 지금은 간병인으로 역할이 바뀌었을 뿐이다. 그녀는 '도대체 내 인생은 뭐야?'라고 자탄한다. 과수원을 하던 재분의 남편은 아내가 연하의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