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의 즉 오작교의 까마귀와 30세의 동화작가 아가씨(그래서 동화씨 커피 좋아하세요? 인 듯)인 황금어와의 이야기...그런데 뜬금없이 말년에 같이 있는 한 쌍의 노년부부... 노부부와 젊은 남녀의 사랑해 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그러나 노인 부부의 젊은 시절 옛 과거 속의 이야기같이 느껴진다.
“사람들이 참 많네요.… 다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잘 짜여진 대본의 조연들 같아요..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이 연극의 젊은 주인공은 결혼정보회사 매니저 까마귀 군과 커피 향을 더 좋아하는 동화작가 황금어 양. 커플매니저 까마귀와 노처녀가 된 동화씨는... 한때 좋아했던 사이였었고 그러다가 노총각 처녀가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러나 둘이 자주 만나면서 다시 정이 들고 좋아하게 되지만... 마지막의 용기가 없어서 헤어지고 만다...
각자가 열심히 생활하다가 어느덧 동화가 식물인간이 되어 버리고 그곳을 지키는 노신사가 된 그는 그녀가 커피의 향기를 좋아하는 걸 기억하곤 잠들어있는 그녀를 지키며 커피 향을 피운다...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렇지만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말라고...
30살과 가까운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이다..
빠르고 숨 가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현재 사회의 모습을, 두 남녀의 모습을 통해 그린다.
우리가 빠른 사회에서 여유를 잃고 살지는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노부부의 서로를 의지하면서 사는 모습이 젊은 커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커피를 좋아하셨지요?'에서 '커피 향을 좋아하시잖아요.', 의 의미를 잘 살펴보도록
작품 전체를 유머러스하게 이끌어 간 것이 좋은 반면 다소 후반부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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