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3214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원작 '닥터 지바고'

모스크바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8세의 나이에 고아가 된 유리 지바고는 그로메코 가에 입양되어 성장하고, 의사가 된 그는 그로메코 가의 딸 토냐와 결혼을 약속한다. 반면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한 라라는 러시아 고위법관인 코마로브스키와 원치 않는 관계를 지속하지만, 이에 환멸을 느끼고 새해 전날 밤 무도회장에서 코마로프스키에게 총을 겨눈다. 여기서 라라를 마주친 지바고는 그녀에 대한 호기심을 멈출 수 없지만, 사라져버린 그녀를 뒤로한 채 토냐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다. 2년 후, 라라는 혁명가인 연인 안티포프와 결혼을 하지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자 상처받은 그는 군에 입대한다. 1914년 1차대전이 일어나고 군의관으로 참전한 유리는 남편을 찾아 종군간호부가 된 라라와 우연히 만..

외국희곡 2025.05.20

고선웅 재창작 '칼리굴라 1237호'

방역회사에 다녔던 주인공은 사회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자유의지와 욕망에 솔직해지려 노력한다. 그러던 중 깔리랜드라는 테마파크에서 실행하는 깔리굴라 프로그램에 1237번째로 지원한다. 깔리랜드는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고 혼자만의 절대적 유희를 추구하는 테마파크이다. 지원자에게 100분 동안 자신이 원하는 막강한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고 그의 상대역할들은 그에게 복종하거나 저항하거나 사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다. 주인공은 파멸이 아닌 자멸을 감행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다. 깔리리굴라 1237호는 황제로 즉위하자 곧바로 서브들의 수면시간을 제한하며 지금까지 그들이 누렸던 모든 권한을 축소하고 사유재산을 국유화한다. 그는 자신이 사회생..

외국희곡 2025.05.20

롤란트 시멜페니히 '과거의 여인'

평범한 가정의 가장인 '프랑크'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하여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 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는 한 여인. 그녀는 24년 만에 찾아온 프랑크의 옛 연인 '로미'였다. 그녀는 그가 24년 전 자신에게 했던 약속을 상기시키기 위해 그를 찾아왔다고 말한다. 그에게 사랑의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한다. 그는 욕실에 있던 아내에게 그녀의 방문을 숨기지만 그의 아내 '클라우디아'는 로미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고, 프랑크와 로미의 관계는 그의 아들 안디와 여친 티나의 나이와 비슷하고 자신은 젊어 한때의 풋사랑으로 여기지만 로미는 그게 아니라 아내와 아들을 포기하란다. 19년의 결혼생활을... 안디가 적개심에 돌을 집어 던지고 티나는 실신한다. 모두 놀라지만 잠..

외국희곡 2025.05.19

빌 만호프 '올빼미와 고양이'

The Owl and The Pussycat작/빌 만호프 역/하태진, 극단 로얄씨어터에서 공연한 작품이다. 서점에서 일하면서 작가의 꿈을 키우는 가난한 남자 필릭스 . 그는 밑바닥 인생들이 모여 있는 후미진 아파트에 살면서 주인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불쌍한 신세다. 어느 날 출판사로부터 소설을 거절당한 필릭스에게 아파트 주인이 면박한다. 타자 소리가 시끄럽다고 주민 항의가 있다는 것. 그 장본인이 도리스라는 것을 알게 된 필릭스는 그날 밤 도리스의 매춘 행위를 아파트 주인에게 귀띔해준다.영화에도 한 편 출연하고 광고에도 2번 출연했던 자칭 유명 배우 도리스. 비오는 날 택시도 없고, 우산도 없는 억세게 운 없는 날, 아파트에서 쫓겨 나고 만다. 비밀스러운 그녀의 직업이 밝혀지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

외국희곡 2025.05.19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 - 신라의 달밤'

사랑 앞에서는 두려울 것 없는 젊은 남녀 사랑하는 연인 수경과 문창. 그러나 부모의 반대와 수경을 짝사랑하는 미흘의 방해로 칠월 칠석날까지 부모의 뜻대로 미흘과 결혼하는 것과 평생 비구니로 사는 것 중 하나를 택하라는 군주의 명을 받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가로막는 관습을 거부하고 도깨비 숲으로 도망을 결심한다. 미흘은 수경을 사랑해 그 뒤를 쫓아가고 미흘을 사랑하는 옥향 역시 숲으로 따라간다. 한편, 마을 광대들은 군주의 혼례식 때 공연할 탈춤연습을 위해 숲으로 향하는데....... 시기와 탐욕에서 벌어지는 도깨비 나라 이야기 평온했던 숲속의 도깨비 나라 대왕과 여왕은 서로에 대한 오해로 크게 싸우게 되고 숲속의 샘물은 대왕과 여왕의 저주로 이 물을 마시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

외국희곡 2025.05.18

뮤지컬 '미스 사이공'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 해병대 소속 크리스는 사이공의 한 클럽에서 바걸로 일하고 있는 전쟁 고아 베트남 소녀 킴을 만난다. 크리스가 돈을 주고 관계를 맺은 두 사람은 결국 사랑에 빠지고 킴은 부모가 정해준 약혼자인 투이를 뒤로 한 채 크리스와 결혼한다. 하지만 전쟁이 막바지에 치달으며 미군은 다급히 철수를 결정한다. 크리스는 헬기로 끌려가서 미국으로 떠나고, 킴은 크리스의 아이를 임신한 채로 혼자 남게 된다. 그리고 베트남은 공산 국가로 통일된다. 킴은 미군에게 협조한 죄로 고난의 나날을 보내며 홀로 아이 탬을 키운다. 어느 날 베트콩에 협력해 출세한 투이가 킴을 찾아와 탬을 죽인다고 협박하자 킴은 투이를 살해하고 방콕으로 탈출한다. 한편 킴이 죽은 줄로 알고 있던 크리스는 친구의 도움..

외국희곡 2025.05.17

머레이 쉬스갈 '타이피스트'

도시의 작은 우편 주문 회사에 취직한 새로운 타이피스트 폴. 출근 첫 날 옆자리에 앉은 선배 실비아에게 폴은 타이피스트로 사는 삶이 임시직이라고 큰소리 친다. 야간 법대를 졸업하면 잘나가는 변호사인 삼촌의 뒤를 따라서 성공한 인생으로 살 것이라며. 홀어머니를 돌보면서 시계추 같은 일상에 적응한 실비아에게는 특별한 꿈도 희망도 없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한 계절이 지나고, 1년 또 그리고 몇 년이 지나지만 폴은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반복적인 생활속에 그들의 세월의 무게도 늘어간다. 폴와 실비아는 서로를 감추고 누군가를 함께 비난하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다가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현대인들 중에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 내가 그나마 가장 잘..

외국희곡 2025.05.16

루이지 피란델로 '고문'

중년 실업가 안토니오는 그의 변호사와 출장을 가는데 부인 줄리아와 인사하는 모양새가 이상한 걸 느낀다. 출장기간 중에도 평소와는 다르게 무척 피곤하게 변호사를 압박하는데 변호사인 안드레아는 그런 안토니오가 낌새를 채고 그러는지를 놓고 고민하고... 결국 딴 핑계를 대고 먼저 출장에서 돌아와 줄리아를 만나러 온다. 그리고 불안한 마음으로 남편이 눈치 챈 것 같다고 얘기를 하나 부인은 절대 그럴리 없다고 한다. 그런 안드레아는 겁쟁이 같이 모든 걸 부인에게 넘기고 도망가다시피 간다. 그리고 얼마후 남편이 출장에서 온다. 평소와는 달리 출장에서의 이런 저런 얘길 하는데 서서히 그의 얘기에 부인의 안색이 변해 간다. 얘기인 즉은 기차에서 만난 사람들의 얘길 전하는데 부인이 불륜을 범했을때 어떻게 하는게 좋으냐 ..

외국희곡 2025.05.15

이대웅 각색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아름답고 지적인 사촌 록산을 사랑하는 시라노. 뛰어난 문학성과 검술 실력에도 항상 커다란 코가 콤플렉스였던 시라노는 자신이 록산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는 잘생긴 크리스티앙과 록산이 서로 첫눈에 반한 걸 알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의 부족한 문장력에 대한 크리스티앙의 걱정은 시라노에게 닿고, 시라노는 록산에게 보내는 크리스티앙의 연애편지를 대필해주기 시작한다. 시라노가 진심을 담아 쓴 편지들은 록산을 깊이 감동시켜, 크리스티앙에 대한 록산의 사랑은 점점 커지게 된다. 감동한 록산이 전쟁터로 찾아와 크리스티앙과 극적으로 만나는데 그 과정에서 크리스티앙은 록산이 사랑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그 편지에 담긴 시라노의 시와 사랑임을 깨닫고 절망한다. 이에 시라노가 모든 사실을 고백하..

외국희곡 2025.05.14

카를로 골도니 '로칸디에라'(여관집 여주인)

미란돌리나는 피렌체에서 여관을 운영하고 있다. 우아한 풍모와 재치를 지닌 그녀는 자신의 여관에 투숙한 모든 남자 손님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특히 몰락한 귀족인 포를리포폴리 후작과 돈을 주고 귀족 작위를 산 알바피오리타 백작은 그녀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반면에 여성혐오자를 자처하는 리파프라타 기사가 이들을 비웃는다. 실제로 그는 미란돌리나에게도 거칠고 퉁명스럽게 대한다. 그러자 자존심이 상한 미란돌리나는 그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여자로서의 명예를 걸고 온갖 수완을 발휘해 그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녀의 집요한 유혹과 술책에 철옹성 같던 기사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경계심은 믿음과 호감으로 대체되고, 급기야는 사랑의 포로가 되고 만다...

외국희곡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