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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창 '바보와 울보'

고구려 평원왕은 울보인 평강 공주에게 늘 바보 온달한테나 시집가라 농담한다. 장성한 공주가 무예경합에서 우승한 고대성에게 시집가라는 왕의 명령을 어기고 온달에게 시집가길 청하여 궁에서 쫒겨난다. 온달을 찾아간 공주는 의심하는 온달과 온달모를 설득해 결혼한다.  공주는 살림을 차리고 지혜로써 궁마를 사서 길들이며 온달을 가르친다. 온달은 국중 수렵 모임, 압도적으로 사냥을 해, 장군으로 전쟁에 나아가게 되고  공을 세움으로써 사위로 인정받고 대형의 벼슬을 받는다. 온달이 한수유역 탈환 전쟁에 자진해 나아가 전사한다. 공주가 움직이지 않는 온달의 시신을 달래어 저승세계로 인도한다   온달설화는 온달의 영웅적인 행적을 중심으로 『삼국사기』권 제45열전에 수록되어 전하는 이야기이다. 온달설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한국희곡 2025.02.12

페르난도 아라발 '두 사형집행인'

이해력이 없는 아니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자식들과 그들의 엄마가 미지의 이유로 아버지를 고발하여 고문을 당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도덕과 윤리의 본질적인 부조리를 코미디, 꿈과 같은 요소들과 새디즘적 잔인성을 결합시켜 무의미한 고통과 괴로움을 보여 준다. 줄거리만 추려 놓고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연극을 통해서 아라발은 현대인의 인간 조건을 그 자신의 불안과 신경분열 증상을 투영한 우의(寓意)의 형식을 빌려 극화하고 있다고 보인다. “두 사형집행인”은 초기의 단막으로 두 아들의 대비를 통하여 어머니의 이중적 자아를 가학적 상황 속에서 그려주고 있는데 아라발의 후대의 작품 경향을 짐작케 한다.    아라발(Fernando Arrabal, 1932-)은 이오네스코 베켓, 아다모프 등의 작가들처럼 프랑스..

외국희곡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