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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카 '메데이아'

제1막극은 메데이아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이아손과 달리 과거를 되살리려 한다. 과거와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자기 정체성을 지키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영역을 대표하는 신들을 부른다. 카오스의 영원한 밤, 저승, 하데스, 페르세포네 등이다. 불행을 내려 달라고 그들에게 탄원한다. 이들은 마법적 장면에 중요한 신들과 영역들이다. 메데이아는 크레온과 그의 딸에게 죽음으로 복수하기 위해 마법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복수의 여신들을 부르는데 사용한 표현은 현재의 결혼을 과거 자신의 결혼과 연결시키면서, 동시에 곧 일어날 크레온과 크레우사의 죽음을 예고한다. 하지 만 그녀는 이아손이 살아남기를 기원한다. 추방자로서 거처도 없이, 법의 보호도 없이. 그녀가 아이들을 언급하는 순간, 에우리피데스의 판본에 익..

외국희곡 2024.05.30

이중세 '초콜릿 하우스'

"방 빼!" 석현의 초콜릿 전문점인 '초콜릿 하우스'에  사형선고 같은 건물주의 통보가 날아왔다.  당장 새 가게 자리를 알아봐야 하는 석현. 여간 곤란한 것이 아니다.  이 와중에 아르바이트생인 지숙은 마음씨 좋은 석현을  남몰래 좋아하고 있다. 노총각 석현 또한 실수는 많이 하지만  자기 일에 열정을 지닌 순수한 지숙을 지켜보며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이 자꾸만 커진다. 하지만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알지 못해  둘의 마음은 자꾸 엇갈리기만 한다.  이때 석현이가 기르는 고양이 미요와 동네 떠돌이 강아지 무람만이  둘의 마음을 눈치채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과연 석현과 지숙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석현과 지숙처럼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가치뿐 아니라 젊은 세대가 열정을 품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

한국희곡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