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막극은 메데이아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이아손과 달리 과거를 되살리려 한다. 과거와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자기 정체성을 지키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영역을 대표하는 신들을 부른다. 카오스의 영원한 밤, 저승, 하데스, 페르세포네 등이다. 불행을 내려 달라고 그들에게 탄원한다. 이들은 마법적 장면에 중요한 신들과 영역들이다. 메데이아는 크레온과 그의 딸에게 죽음으로 복수하기 위해 마법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복수의 여신들을 부르는데 사용한 표현은 현재의 결혼을 과거 자신의 결혼과 연결시키면서, 동시에 곧 일어날 크레온과 크레우사의 죽음을 예고한다. 하지 만 그녀는 이아손이 살아남기를 기원한다. 추방자로서 거처도 없이, 법의 보호도 없이. 그녀가 아이들을 언급하는 순간, 에우리피데스의 판본에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