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행렬이 시작된다.어디선가 나타나는 다시래기 패들.죽음의 이미지들이 전통 상례의 변형으로 변주된다.이승의 끝... 발상, 습, 반함, 달고질....씻김굿, 상여행렬이 흥겨운 리듬과 소리, 원무, 승무로 어우러지고죽음까지 아우르는 우리의 흥이 무대를 감싼다.저승의 또 다른을 축원이라도 하듯무대 가득 하얀 꽃잎이 흩날리고...잠시 후, 혼례의 서곡과 함께 만장이 흩날리고시자들이 등장한다. 청사초롱이 길을 밝히며혼례의 서막을 알리고 시자들이 예를 알리며초례를 치르는 신랑신부,이윽고 두 사람은 긴 시간의 벽을 넘어상징적이지만 유머러스한 대사들로 흥을 돋우며부부緣의 갈등을 묘사한다.삶은 여행이며 우리는 그 여행을 추억하며 緣을 쌓아간다.아름다웠던 한 시절을 쫓으며,추억의 오브제가 등장하고 시간을 거스른다.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