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3

김영하 원작 '퀴즈쇼'

대학원생 민수는 무명 여배우였던 멋쟁이 외할머니가  자신을 키워준 유일한 가족이다. 민수의 삶은 외할머니의 죽음으로 완전 뒤바뀌는데,  풍족한 줄 알았던 외할머니가 모두 빚으로 생활해 왔던 것을 알게 되고  할머니의 죽음 후 남은 것은 빚쟁이들의 독촉뿐,  빚 대신 살던 집을 넘겨주고 민수는 고시 원에 입소한다.  앞날이 막막하기만 한 민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데  여기서도 쓰레기 같은 손님들, 깐깐한 사장과 씨름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민수는 취업 인터뷰에서 매번 낙방하며 배경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들어간 인터넷 퀴즈방에서 민수는 두각을 나타내고  금방 그 안에 빠져든다. 그리고 퀴즈방 안에서 만난 "벽 속의 요정"이라는  아이디의 지원과 교감을 하며 서로 호감을 갖게..

한국희곡 2024.05.16

강지영 '스틸레토'

영원히 죽지 않는 해파리처럼 소멸과 재생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혜림’과 해파리가 재생할 수 있도록 돕는 바위 역할을 하는 ‘나’가 있다. 영원히 죽지 않는 이종의 생명체인 ‘혜림’에 관한 비밀과 그녀를 자신의 아들에게 양도하지 않기 위해 끔찍한 살해 계획까지 세우는 ‘나’의 이야기이다. 결코 누설할 수 없는 비밀에는 ‘혜림’을 이용해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들의 추악한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스틸레토」는 인간의 외양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파리처럼 숙주를 통해 영원히 살아가는 이종의 생명체를 다루고 있다. "영원히 죽지 않는 해파리한테 가장 소중한 건 뭐라고 생각해? 먹이나 애인? 동료나 가족? 어쩌면 필요할 때 달라붙을 수 있는 바위가 아닐까."(123쪽) 서술자 '나'는 혜림이라..

좋아하는 소설 2024.05.16

이중세 '만조'

조선시대 황무지에 자리한 초라한 객점 만조. 심각한 듯 어찌 보면 즐거운 듯 이야기를 하는 단골손님 두 노인,  두 노인에게 술을 따르며 이야기에 동참하고 있는 객점주인 무연.  그들은 예전 객점에서 벌어진 사건을 가지고  자신의 기억을 우기며 쉼 없이 떠드는 중이다. 두 노인의 기억은 서로 다르고, 무연의 기억에도 뭔가 잇는듯 싶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의 퍼즐이 하나 둘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과연 이 객점에선 무슨 일이 일어낫을까..?  또, 누구의 기억이 맞을지..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지..?     기억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만든 작품이다, 연극 만조는 조선시대의 황무지에 자리한 객점, 무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만조라는 객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서로간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사람은 누..

한국희곡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