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방 직전, 양반의 자제이나 한양에서 시골로 내려와 농사를 지으며 마을 일에 앞장서는 서우철은 우연히 이귀례의 목숨을 구하고 그로 인해 둘은 사랑의 감정이 싹튼다. 하지만 귀례의 오빠인 이상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죽게 만든 전대의 원님이 서우철의 조부임을 알았고 복수를 꿈꾸며 둘의 사랑을 극렬하게 반대한다. 서우철은 양반들의 횡포와 이기적인 태도 때문에 양반의 신분을 포기했으나 이상수는 한일 합방이 되자 일본인의 앞잡이가 되어서라도 신분상승을 이루려 한다. 독립군이 된 서우철이 오랜만에 돌아온 마을에서 이귀례를 만난 자리에서 헌병대를 이끌고 온 이상수의 총에 맞으려는 순간, 이귀례가 대신 총을 맞고 죽는다. 작가 박동화의 글 한 나라 한민족의 文化 척도는 연극의 도장인 극장이 많고 적은 데서도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