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최원종 '욕조에는 피가 한가득'

clint 2024. 3. 28. 09:15

 

 

 

제목부터 섬틋한  「욕조에는 피가 한가득」 은 공연이 안된 작품이다.
코미디인가, 로맨스인가 하며 가볍게 책을 열었다가... 
놀랍다. 실험적이고 잔인하고 파괴적이기 때문이다.
세 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 부부인 남자와 여자. 
그리고 또 다른 침대남자. (아마도 환상의 남자인듯)
3년간 결혼생활을 한 부부는 서로를 죽이려한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도 모호하다.
젊어서 일찍 결혼했으나 사랑이 식은 건지, 굶주린 건지
서로의 대화도 이기적으로, 또 살벌하게 이뤄진다.
침대, 욕조, 몇 안되는 무대에 날카롭게 깎은 연필...
"난 암흑 속에서 삶의 수수께기 해답을 찾았다네."
하고 읊으며 맛있게 먹는 스프에는 수면제를 비롯한 
각종 약들이 들어있다.

 



한국인들의 삶, 젊은 부부가 처해있는 애정 없는 삶, 
그 내면의 복합적인 심리와 사회적인 외적 상황들을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최원종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세계인들과 
소통하기에 매우 소중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불행하게도 많은 세계의 젊은이들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방황하고 갈등하기 때문이라고 
추천의 글에 이현주가 코멘트 한다.

 

최원종 작가

 

 

극작가/연극연출가
희곡학교-라푸푸서원 대표
극단 명작옥수수밭 대표

공연작품 및 수상 연보
2002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내 마음의 삼류극장〉
2005 (사)한국극작가협회 신인작가상 수상
2007 서울문화재단 젊은 예술가 지원사업(NArT) 선정
2011 대산창작기금 희곡부문 수혜자 선정
2012 제33회 서울연극제개막식 및 연극인의날시상식 공로상(라푸푸서원) 수상
2013 〈외톨이들〉 중국산동국제소극장연극제 작품상 수상
2013, 2014, 2019 〈헤비메탈 걸스〉 최원종 작/연출
-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작품 선정/ 우수작품 재공연작품 선정/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
2015 〈청춘, 간다〉 작/연출 최원종 - 제36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대상 수상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하라 '친절한 고르스키씨'  (2) 2024.03.29
장우재 '지정 Self-Designation'  (2) 2024.03.29
김순영 '언제나 늘 함께'  (2) 2024.03.28
김예기 '짜장면'  (2) 2024.03.27
오광욱 '더미인간'  (1)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