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익살꾼이요, 재치꾼이요, 반항아입니다.
그러나 그의 내면에는 가난하고 착한 이웃들을 걱정하며 도와주는 참다운 마음씨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 점이 바로 봉이 김선달이 더욱 친밀하고 두텁게 민중의 사랑을 받으며 오래도록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적인 인물이 된 것입니다.
1장
봉이 김선달이 나와 자기 소개를 하고 기상천외의 기지로 고약한 사또를 골탕먹이는 얘기를 들려주겠다고 한다. 사또와 이방이 김진사의 처인 국향을 만나러 나온다. 사또는 아리따운 국향을 탐내지만 국향은 도망가려 한다. 이 때 김선달 이 나와 국향이 도망가는 것을 도와주고 사또와 이방의 수염을 자르고 옷을 뺏어간다.
2장
김선달이 퍼뜨린 암행어사가 출두한다는 소문으로 인해 사또와 이방은 안절부절 못한다. 사또는 임기응변 책으로 비상 경계 요강을 발표한다. 또 텅빈 창고를 채우기 위해 마을의 제일 가는 부자인 맹서방을 데려다가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아 곤장을 치고는 쌀 50석을 받아낸다. 사또는 차례대로 부자들을 불러 곤장을 치고 쌀을 받아낸다.
3장
주막거리. 김선달은 나그네 행색을 하고 사람들의 동태를 살핀다. 맹서방이 곤장을 맞아 절뚝이며 걸어 들어온다. 맹서방이 양반 신분을 사고 싶어하던 중 돈이 없어 병을 고치지 못하고 있는 김진사가 들어온다. 맹서방은 김진사에게서 돈 50냥을 주고 양반 신분을 산다.
4장
곤장을 치며 곡식을 걷으나 창고는 반도 차지 못한다. 이 때 방자가 사또에게 이방의 신분을 쌀 100섬에 팔라고 제안한다. 사또는 고민하다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방자는 비상시를 대비해 암행어사를 홀릴 만한 계집을 뽑자한다. 기생들이 나오나 별로 흡족치 않아 하는 중에 국향이 남편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돈 50냥에 수청을 자처한다.
5장
맹서방, 감투를 쓰고 양반 걸음을 하며 나온다. 김진사에게서 양반 증서와 감투 양도 매매 증서를 받고는 강능댁과 동헌으로 간다. 이 때 나졸이 들어와 50냥을 김진사에게 건네주며 부인이 수청에 자원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김진사는 화를 내며 쓰러진다.
6장
김선달이 암행어사로 가장해 나타나고 사또 일행은 기생과 돈으로 김선달의 비위를 맞추려한다. 그러나 김선달은 관속의 근무 태도와 자격 심사를 한다하며 방자를 테스트한다. 방자가 양반 행세를 못하겠다 하여 모든 게 다 들통나고 덩달아서 맹서방까지 걸리고 만다. 그러던 찰나에 진짜 암행어사가 출두하고 김선달은 혼란속으로 사라진다.
김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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