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효성 '둘라밤'

clint 2016. 4. 22. 18:24

 

(좀처럼 만나기 힘든 인연) : 둘라밤의 의미임. 이 작품의 부제이기도 하며 작품 중간에 그 내용이 나온다.

 

 

전북대 극회에서 '05년 대학연극제에서 발표한 작품으로 희곡상을 받음.

 

무균실. 이곳에는 이미 기춘과 주식이 익숙한 상태로 자리하고 있다. 새로들어온 ‘신참'주인공 준수는 그들에게 그리고 이어 의사에게 백혈병이란 진단을 받는다. 그러자 준수는 패닉상태에 빠지지만 곧 병원생활에 익숙해진다. 그럴때쯤 함께 생활하던 주식의 의연한 죽음에 당황하게 된다. 주식이 죽고 나간 자리에 곧 연주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이미 몇차례 걸친 수술과 힘든 지료과정에 지친 연주는 마음의 문이 굳게 닫혀있다. 그런 연주를 보며 안쓰러운 마음이 생긴 준수는 연주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한다. 자신들의 처지(병을 안고 사는)와 같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교감한다. 결국 연주도 그런 준수에게 마음을 열게되고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살고자 하는 희망, 사람들에게 잊혀지는데 대한 두려움을 말한다. 이렇게 연주와 준수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때쯤 그들의 운명은 엇갈린다. 골수가 맞는 사람을 찾았다고 준수에게 연락이 오고 준수에게는 사는길이 열리게 되지만 죽음을 앞둔 연주와는 갈등을 빚는다. 그러나 결국 연주는 함께 죽음을 택하려는 준수를 설득끝에 살게함으로서 그들의 갈등은 풀리고, 준수는 마음속에 연주는 존재하고 있으며 잊혀지지 않는한 그것은 죽음이 아닌 삶인것이다라는 것을 깨닫고 연주의 삶까지 대신 살아감으로써 죽음을 초월하게 되고 무균실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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