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로널드 하우드 '드레서 (The Dresser)'

clint 2015. 11. 18. 08:53

 

 

 

스놉시스

전쟁이 한창 중이기 때문에 젊은이들 대부분은 다 군대로 징집되고 덕분에 극단의 단장 겸 주연 배우인 ‘선생’에겐 늙은 사람들과 여자, 그리고 결격사유로 군 면제된 배우밖에 없는 실정이다. 노령의 완숙한 연기자 '선생'은 기사작위를 못 받았지만 'Sir' 이라 부르듯이 그와 비슷한 대우를 받는 왕년의 명배우이다. 하지만 세월이 가듯 선생도 슬슬 스러져가고 있다.

뭔가에 쫒기 듯 하며 잠을 못자고 대사를 잊기도 하고... 그래도 그의 분장사 겸 드레서인 노만이 있기에 아직까지 무대에 설수 있고 노만도 그런 선생을 충실하게 보좌하며 더불어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리어왕 공연 직전에 폭격기에 의한 폭탄 공습으로 선생은 정신적인 쇼크에 빠져 병원에 가게 되고 나머지 단원들은 공연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못할지 당황하게 되는데, 16년간 선생의 시중을 해온 노만은 공연을 해야 한다며 병원에서 뛰쳐나온 선생을 무대에 서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거기에 다시 공습경보와 폭격이 있고, 광대역의 배우가 징집되어 대신 신참배우가 대역으로 무대에 서고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극을 해야만 하는 이들은 무대 위에서 또 무대 뒤에서 혼신의 힘으로 리어왕 공연을 하게 되는데....

 

 

 

 

 

2차 대전이 한창인 영국의 셰익스피어 전문극단에 원로배우와 그의 개인분장사(DRESSER) 노만의 얘기이다.
평생을 무대에서 몸 바쳐 온 원로배우는 과거의 화려했던 추억과 동료로부터 받아오던 존경이 전쟁으로 인해 극단의 경영이 파산상태에 이르고, 건강마저 악화 되어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연극에 대한 집념과 애착으로 끝내 무대를 지키려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현실의 여러 어려움과 늙고 병들어 정신마저 혼미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차 불분명한 상태인 노배우는 17년간을 옆에서 보좌해 온 분장사 노만의 끈기와 열정으로 무대를 지키게 된다. 결국은 리어왕 공연을 끝으로 숨을 거두게 되는 노배우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자신에게 밀려오는 공포와 허무 속에 서 방황하며, 자신의 인생이 아닌 타인의 인생을 표현하는 노배우의 보좌역인 분장사는 권력과 명예와 돈도 남지 않은 텅 빈 빈 껍질임을 깨닫고 공허해 한다. 그러나 분장사 노만은 17년 이란 긴 세월을 한 배우의 뒤에서 온갖 시중을 들어오며 살아온 지난날이, 무언가 표현할 수 없는 두 사람의 끈적끈적한 애정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작품해설

1. 20세기 후반 최고 작품으로 평가받았던 로널드 하우드의 희곡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중 셰익스피어의 작품만을 공연하는 영국의 순회극단 배우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노만이 바라본 극단과 선생의 공연준비 과정과 공연 후 사건으로 작가 하우드의 순회극단 참여 경험이 노만을 통해 비춰지게 쓴 작품이고 그러다보니 작품은 분장실과 무대 뒤로 제한되어 있다. 노만의 헌신적인 노력이나 의도, 욕심, 선생에 대한 배신감 등에 더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듯 보인다. 1983년 작가 자신이 각본을 쓴 영화 '더 드레서'로

아카데미 상 5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실제 이 영화에서도 노만의 시선과 동선으로 카메라 앵글이 움직이는데 선생보다는 그를 보좌하는 노만에 초점을 맞춰 그려낸다. '선생'이 무대에 못서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게 때문에 그가 계속 연기를 하도록 자극하고, 그의 변덕과 화를 견디어 낸다. 또한, 선생은 노만의 도움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인다. 웃음과 슬픔, 상실과 성취, 사랑과 죽음들을 극단 배우와 드레서의 삶 속에 녹여낸 작품이다.

2. 한양극회 '들꽃'에서는 이 작품을 공연 팀 공동 번역으로 예전 초창기 학생 자체 번역의 전통을 잇는 한편 전체적인 작품을 재구성하여 관객의 시각에서 바라본 극단, 분장실, 리어왕 무대로 재구성했다. 이 극단과 '선생'의 연혁과 한양극회 '들꽃' 창단이 공히 40주년 이라는데 맞춰 극중극 '리어왕'과 무대 뒤편에서 관객들의 칭찬 한번 받아보지 못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스텝들의 열정을 같이 무대에 펼쳐 보인다. 모든 배우들과 스텝들이 폭풍우 치는 악조건과 탈 많은 여건에서도, 제각각이면서도 공연엔 똘똘 뭉쳐져 최고의 공연을 만드는 것, 보여주는 것에... 한양극회 '들꽃' 40년을 모습을 투영시켜 보여주고자 한다.

 

 

 

 

 

 

 

 

 

 

 

 

 

로널드 하우드(Ronald Harwood)

1934년 11월9일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났다. 그 후 1951년 영국으로 건너와 연극예술국립학교에서 공부하였다.

1953년에는 “도날드 울횟 섹스피어극단"에서 일하며 연기에 집중적으로 7년간 연구하며 지방 순회공연에 참여, 그 경험을 토대로 “드레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1960년에 극작가로 전향하여 작품으로는 "시골의 사건들(1969)” "좋은 친구를 위한 리브레도 (1974)” “길버트 핀 휠드의 고통”이란 각색한 작품 “가족(1978)" “드레서(1980)” 등이 있으며, "드레서”는 맨체스터의 국립교류 극장과 런던의 여왕극장에서 공연된 후 연극 상(새로운 기준과 연극평론 상)을 받았으며 198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수입된 후 200회의 장기공연기록을 수립하였다.

하우드는 근간에 영국 BBC에 상연된 ''전 세계의 한 무대“ 라는 제목으로 연극의 역사를 13파트에 나누어 쓰기도 했다. 그는 국립 문학회의 회원이며 예술회의 문학파트 회원이기도 하다. 82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희곡 <드레서>가 토니상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영화에서는 자신의 희곡을 각색한 <드레서>(83)로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 상, BAFTA(영국 아카데미상)의 각본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아카데미상, 전미 영화 비평가 협회 각본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02)에 이어 <올리버 트위스트>에서도 다시 폴란스키 감독과 함께 했다.

 

 

'84년 한국 초연시 노만 역의 오현경과 선생 역의 김길호 (극단 춘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