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브라이언 프리엘 '소통'

clint 2015. 11. 18. 09:59

 

 

 

 

 

이 작품 "소통"에서 나타나는 민족성, 제국주의와 민족주의 등의 문제는 작품의 중심이라고 보기에는 어딘지 무게야 약하며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이 극에서 중요하게 다룬 것은 언어라고 한 만큼 이러한 외부적 문제는 부차적인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반면 작가가 말 한 언어의 문제도 아닌 아일랜드 처녀 메어와 영국 청년 욜랜드의 사랑을 다루는 것은 이들의 사랑은 표면적인 언어, 즉 말(言)은 아니지만 내면의 언어라고 이해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이들의 사랑과 비극적 결말이 작품을 이해하는 가장 결정적인 의미 요소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번역"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자.영국의 제국주의가 한창 번성할 무렵, 영국 군대는 아일랜드의 지도에 나타나는 지명을 영어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위해 아일랜드에 왔다. (아일랜드는 원래 영어가 아닌 아일랜드 고유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를 '게일어'라 하는데 이것을 굳이 영어로 바꾸는 이유는 그래야만 통치에 원활하기 때문이다.)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인 베일리 벡에는 휴 교장이 가르치는 노천 학교가 있다. 이 노천 학교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는데, 여기서 메어는 노천 학교의 학생이며 욜랜드는 어쩌다가 영국군에 입대한 중위이며 휴의 작은 아들인 오웬과 함께 지명 개명 작업을 진행중에 메어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욜랜드는 영국군에 대항하는 누군가에 의해(극에서는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살해되고 이를 알게 된 영국군의 랜시 대위는 이 실종에 대해 어떤 정보가 주어지지 않으면 48시간 이내에 모든 집을 부수고 주민들을 쫓아내겠다는 엄포를 놓는다.

 

 

 

 

게일어를 전혀 알아 듣지 못하는 영국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영어를 알지 못하는 아일랜드 벨리 벡 주민들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통해 두 집단간에 발생하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그린 작품. 역사적 배경의 필연적인 특성을 이용하되, 문화와 정치적인 주제들을 언어와의 관계에 투시한 언어에 관한 극이다.

 

수록대본은 번안된 작품이다.. 영국과 이일랜드에서 일제시대 한국을 배경으로 조광화가 번안 하였다. 원작의 의미가 번역극으로 표현하기에는 그 의미가 표면에서 겉돌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