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주론”의 마키아벨리가 쓴 유일한 창작희곡 “만드라골라” 마키아벨리가 희곡을 썼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것도 이탈리아 희곡 전체를 통틀어 최상급의 작품을. 마키아벨리는 정치와 역사 저술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천재성이 발휘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상의 위치에 섰거나 후세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단 한편의 희곡이 시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작품이 되고 지금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공연되는 경우는 서양연극사를 통틀어 드문 경우이다.
이탈리아의 정치가 마키아벨리가 지은 희극. 불임증의 여자를 임신시킨다는 약인 만드라골라를 미끼로 우둔한 늙은 판사를 속이고, 그 아름다운 부인에게 비도덕적인 육욕을 민족시키는 젊은 사람과, 그와 공모하여 판사로부터 금전을 사취하는 성직자를 묘사하여 당시의 퇴폐한 사회를 풍자하고, 이 시대의 표어인 ‘이성 만능(理性萬能)’을 구가한 것이다.


【줄거리】
16세기 들어와서 조금 지났을 때, 프랑스에 카리마코라는 사나이가 살고 있었다. 나이는 서른 살. 피렌체에서 태어났으나 열 살 때 프랑스로 건너가서 20년이 지났다. 프랑스 땅에서 아무 아쉬운 것 없이 살고 있는 피렌체내기였다. 그런 카리마코가, 피렌체에서 오는 사람들이 늘 화제에 올리는 나이가 지긋한 부자 니치아의 젊은 아내 루크레치아의 아름다움과 정숙함을 듣고, 아직 보지도 않은 이 여자에게 반한다. 그리고 반드시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고 마음 먹는다. 그래서 전운이 감도는데도 프랑스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한다. 약삭빠른 종복 시로까지 데리고. 무대는 이 두 사람이 피렌체에 도착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루크레치아에게 접근하느냐 하는 것이다. 카리마코는 돈에 부자유를 느끼지 않는 처지임을 방패로, 언제나 돈은 부족하되 간지에는 부자유를 느끼지 않는, 약간 마키아벨리를 연상시키는 리클리오라는 친구에게 이 문제의 해결을 부탁한다. 물론 리글리오는 응낙한다. 리글리오가 말하기를, 지금가지 뜬소문 하나 나지 않은 니치아와 루크레치아 부부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은,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없다는 것이며, 특히 남편은 몹시 아이를 갖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먼저 남자가 여자에게 쉬이 접근할 수 있는 온천에 이 부부를 끌어내기로 하지만 실패한다. 나이가 많은 니치아는 나돌아 다니기가 귀찮아 하인들까지 총동원해야 하는 출타를 싫어했기 때문이다. 작전을 바꾸지 않을 수 없게 된 리글리오는, 이번에는 다른 ‘수법’을 짜낸다. 외국에 오래 산 카리마코가 피렌체에서는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것을 기화로, 그를 프랑스의 유명한 의사, 불임녀를 임신시키는 전문가로 변신시키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먼저 남편부터 설득하기 시작한다. 그는 남편에게 ‘만드라골라’라는 약을 먹은 남자가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면, 아내는 반드시 임신한다고 말한다. 다만 이 미약을 먹은 남자는 머지않아 죽게 된다는 것도 밝힌다. 니치아는 프랑스 왕실까지 만족시켰다는, 그리고 걸핏하면 라틴어를 지껄여대는 카리마코가 분장한 의사를 금방 신용하게 되고 미약의 효능까지 믿게 디지만, 먹은 남자가 곧 죽는다는 것이 꺼림칙하여 선뜻 동의하지 못한다. 리글리오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구슬린다. 어디에 사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나이를 데려와서, 다만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것이니 신체만은 건전 무결한 청년을 데려와서 그 일만 대행시키는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그제서야 남편도 마음을 놓게 되어 이 문제는 해결된다. 남은 문제는 정숙하기로 소문난 루크레치아를 어떻게 이 작전에 끌어들이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 또한 리글리오의 발상으로, 루크레치아의 고해신부인 티모데오에게 부탁하여 그녀를 설득시키기로 한다. 천당을 설교하면서 황금 또한 무척이나 좋아하는 신부 티모테오로 하여금 이 역할을 맡게 한 것 역시 금화의 위력이었다. 루크레치아의 어머니에게도 대강 사정을 알려 설득 역할을 맡은 신부 티코테오의 원호사격을 시켰으므로, 루크레치아는 신부와 이야기하는 것을 승낙한다. 그런 그녀를 신부 티코테오는, 남편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 죄가 되지 않는다고 설득한다. 천당에서의 자리도 걱정할 것 없다는 신부의 말이라 루크레치아는 안심한다. 결국 루크레치아는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해도 되는 대의명분을 얻은 셈이다. 작전은 완료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실행뿐이다. 카리마코는 그때까지 걸쳤던 의사의 분장을 벗어던지고, 어디에 사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나이가 된다. 그리하여 무사히 잠자리가 완료된다. 그런데 그 뒤가 유쾌하다. 모두가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던 루크레치아가 실은 죄다 눈치 채고 있었던 것이다. 사랑을 나누고 난 뒤, 아직도 황홀경에 빠져 있는 카리마코에게 그녀가 황홀한 눈으로 입을 맞추며 속삭인다.


“당신의 간지와 내 남편의 우둔함과 어머니의 단순함과 고해신부의 탐욕이 내게 아 혼자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을 시켰으니, 이것은 이제 주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수밖에 없어요. 주께서 바라시는 일을 제가 어떻게 거역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지금부터 저는 당신을 남편을 알겠어요. 보호자라고도 생각하겠구요. 당신도 저를 위해서 좋은 일을 늘 기원해 주셔야 해요. 제 남편이 오늘 밤에 바란 일을 저는 앞으로도 남편이 몇 번이나 뜻을 이루게 해주고 싶어요. 말하자면, 당신과 남편은 이제 한 가족 같은 사이가 되는 거에요. 그러니까 내일 아침에는 성당에도 와 주셔야 해요. 그리고 그 후에는 이 집 식탁에도 함께 앉아 주셔야 하구요. 서로를 위해서도 제일 좋은 방법 같은 생각이 드네요.”
카리마코가 이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하여 먹어도 죽지 않는 ‘만드라골라’를 통해서 모든 사람이 만족하게 된다.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 1469년 5월 3일 ~ 1527년 6월 21일 )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사상가,정치철학자이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와 함께 르네상스인의 전형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피렌체 에서 아버지인 베르나르도 디 니콜로 마케아벨리의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1494년 에 메디치 가 가 몰락할 무렵 공직에 입신하여 피렌체의 공화국 10인 위원회의 서기장이 되었으며, 외교 사절로서 신성 로마 제국 등 여러 외국 군주들에게 사절로 파견되면서 독자적인 정치적 견해를 구축하였다. 1498년부터 1512년까지는 공화국 제2재무성의 장관도 역임하였다. 외교와 군사 방면에서 크게 활약하였으나, 1512년 스페인 의 침공에 의해 피렌체 공화정이 무너지고 메디치가가 피렌체의 지배권을 회복하면서 공직에서 추방되어 독서와 글을 쓰며 지냈다. 이때 그는 메디치가의 군주에게 바치는 〈 군주론 〉을 저술한 것으로 여겨진다. 1513년 발표한 이<군주론>에서 위대한 군주와 강한 군대, 풍부한 재정이 국가를 번영하게 하는 것이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군주는 어떠한 수단을 취하더라도 허용되어야 하며, 국가의 행동에는 종교 및 도덕의 요소를 첨가할 것이 아니라는 마키아벨리즘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그의 정치 사상은 일찍부터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1513년 에는 메디치 군주정에 대한 반란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투옥되었다가 같은 해 교황 레오 10세 의 특사로 석방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코시모 루첼라이라는 공화주의파의 주도하에 이뤄진 '오리첼라리 정원의 모임'으로 알려진 피렌체 공화주의 자의 모임에 참여하게 된다. 그의 로마사 논고 는 바로 코시모 루첼라이에게 헌정되었다. 이 저작은 피렌체 공화주의의 가장 핵심적인 저작이며 로마 공화정을 비롯한 공화국들의 긍정적 역량을 최대한 조명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527년 사망하였다. 당시 민간에서는 부활하고 1일을 살다 죽었다는 믿지 못할 전설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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