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청색의 암흑속에 한줄기 빛이 흐르면 유유히 흐르는 드넓은 한강수! 그 속에 생명의 기운이 하나 둘 기어나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생명체들, 환희의 율동이 펼쳐진다. 무학대사는 한양천도의 택지를 위하여 나타나고 미래소년 서우리는 타임머신의 고장으로 서울 600년, 1994년으로 여행도중 그만 1394년의 한양땅으로 불시착하여 무학대사를 만난다. 무학대사는 미래소년 서우리에게 한양의 역사, 서울의 역사를 보여준다. 서우리가 현대 서울에서 처음 경험하는 것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은 주류적 도시민이 아닌 시장통 사람들이다. 북에 처자식이 살아있는 노인 이씨의 그리움, 남대문시장의 토박이 억순네와 고시에 합격하는 아들, 신부를 구하러 온 장총각이 구애한 양순이, 장애자의 아들이며 축구선수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