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걸친 탄생과 죽음에 관한 얘기로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라는 불교의 사상이 그기조에 있다
할범과 할멈, 아범과 산모, 그리고 딸년(손녀)으로 이어지는 삼대에 며느리가 산통을 겪으며 막이 시작된다. 두 노부부의 경험과 과거사가 어울어지며 아범에게 전해주는 사이사이에 산모의 진통소리는 계속된다. 그런사이에 전란도 전쟁도 다 지나간다. 세월은 유수같이 빠르다 드디어 아기소리가 나고 애가 태어나니.. 기쁨도 잠시 할범이 기력을 잃고 쓰러진다. 또 소녀딸도 임신을 했단다.. 애 아비는 떠났지만..할멈은 먼저간 할범에게 넋두리 한다.. 저 손녀애가 를나면 나도 당신 곁으로 가겠다고... 유모의 노래가 구슬피 들린다.. 어이,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
이하륜은 6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청혼합니다」로 당선된 후 70년대에는 「의복」, 「생일잔치」, 「통한」, 「혼」을 발표했고, 80년대에 「나비야 청산가자」, 「아리랑 정선」, 「한오백년」, 「금오신화」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희곡집으로 『나비야 저 청산에』(사람사이, 1997)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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