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아픔을 겪은 후 더 이상의 사랑은 없다 생각하며 살아가는 다방 레지 춘자, 그런 까칠한 그녀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느끼게 된 공장 반장 광배. 그녀의 모든 게 다 좋다고 하던 그가 그녀가 지키고 싶어 했던 모든 비밀을 알고 난 후 돌연 자취를 감춰버리면서 마음으로 들이쳤던 작은 빛이 다시 사라지기 시작하는데... 춘자의 희망 없는 삶 속에서도 행복을 느끼게 될 날이 올까? 과거에 버려진 사람, 현재를 버티는 사람, 미래를 가리키는 사람 90년대 그 시절 공장 주변 다방에서 벌어지는 사람 냄새 나는 그들의 속 시끄러운 이야기다. 낡고 오래된 공장 건물들. 중앙 건물엔 '월드다방'을 무대로 여러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 공장 근처라 시골출신, 외국노동자들, 그리고 탈북민 등 소외된 인물등과 이곳에 오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