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아픔을 겪은 후 더 이상의 사랑은 없다 생각하며 살아가는 다방 레지 춘자,
그런 까칠한 그녀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느끼게 된 공장 반장 광배.
그녀의 모든 게 다 좋다고 하던 그가 그녀가 지키고 싶어 했던 모든 비밀을 알고 난 후
돌연 자취를 감춰버리면서 마음으로 들이쳤던 작은 빛이 다시 사라지기 시작하는데...
춘자의 희망 없는 삶 속에서도 행복을 느끼게 될 날이 올까?
과거에 버려진 사람, 현재를 버티는 사람, 미래를 가리키는 사람
90년대 그 시절 공장 주변 다방에서 벌어지는
사람 냄새 나는 그들의 속 시끄러운 이야기다.
낡고 오래된 공장 건물들. 중앙 건물엔 '월드다방'을 무대로 여러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 공장 근처라 시골출신, 외국노동자들, 그리고 탈북민 등 소외된 인물등과 이곳에 오래된 다방을 하는 마담언니와 춘자가 중심인물이다. 춘자를 남몰래 좋아하는 공장 반장 광배의 짝사랑과 탈북남매 중 동생 순복과 만득의 사랑 등이 재미있게 펼쳐지며 계를 하는 마담언니의 암진단으로 계에 돈을 부은 사람들의 안타까움, 그리고 불법취업한 외국노동자 소동 등이 일어난다. 춘자와 광배의 사랑이 결실을 맺고 이 둘이 이 월드다방을 월드카페로 재오픈 하며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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