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이치"는 5 막에 걸쳐 매우 복잡한 플롯을 가지고 있다. 유산과 결혼이라는 두 가지 이익을 사이에 두고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건은 부유하고 재치 넘치는 상속 녀 밀라망과 젊은 바람둥이 미라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재치 넘치는 재담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속마음을 계산해 본다. 미라벨은 밀라망을 사랑하지만 그녀와 결혼하면 유산 상속을 포기해야 하는데 이는 미라벨이 이전에 거짓으로 밀라망의 숙모인 레이디 위시포트에게 구애를 하다가 발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건을 알고 있는 내연관계의 페이놀과 마우드 부인은 이름 이용해 그 유산을 자신의 소유로 하고자 음모를 꾸민다. 밀라망의 재산은 물론 자신의 부인인 페이놀 부인의 유산과 레이디 위시포트의 재산까지도 손에 쥐려는 음모는 때마침 나타난 미라벨의 기지로 실패로 돌아간다. 결국 레이디 위시포트는 미라벨을 용서하고 밀라망과 미라벨은 결혼을 승낙 받으며 밀라망과 결혼하기로 했던 월풀경도 유럽여행을 떠나면서 막이 내린다.
많은 이들이 왕정복고기 대표적 희곡 형태, 풍속희극(comedy of manners)을 언급할 때 도덕성의 결여를 논한다. 실제로 미라벨 역시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그러나 결코 선하다고는 할 수 없는 그런 이치를 잘 이용하여 자신의 목적인 밀라망과 더불어 그녀의 재산을 차지하는 것에 성공을 하기 때문에 도덕적인 교훈이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물질 위주의 세계에서 권력, 성, 돈을 추구하며 결국 결혼으로 끝맺음을 하려는 인간 사회에서의 암투라는 기본적인 플롯을 통해 작가 콩그리브가 사랑을 전쟁이나 게임 정도로 보는 이들의 약점을 들추어내는 점까지 간과하기는 힘들다. 더구나 이 작품 만 보더라도 제레미 콜리어(Jeremy Collier)를 비롯한 청교도들의 비난을 작품 내에서 꼬집는 등, 풍속희극이라는 장르가 청교도의 금욕주의적인 태도에 반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이들 희극이 그려내는 세계는 직접적으로 도덕을 논할 수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스타일과 언어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풍속희극의 대표작이기에 언어 구사의 화려함에 역점을 두어 보면 흥미롭다. 특히 미라벨과 밀라망이 나누는 재기 넘치는 대화가 인상적이고 5막에서 레이디 위시포트가 포이블을 쫓아내려고 하는 대사는 그녀를 거의 시인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운문 구성이 아름답다. 후세의 평론가 들이 칭송하는 것도 콩그리브의 운문이다.
월리엄 콩그리브 (William Congreve 1670-1729) 콩그리브는 1670년 1월 24일에 태어나서 더블린의 트리니티 (trinity college)와 미들템플 (middle temple)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그는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인 존 드라이든(John Diyden)의 후원 하에 문학을 익혔다. 첫 작품인 '노총각'(The Old Bachelor.1693)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그는 극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고 드라이든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후 '사기꾼' (Double-Dealer, 1693), '사랑에는 사랑을' (for Love, 1695), "애도하는 신부" (Mourning Bride, 1697) 등을 발표 했으나, 그의 대표작은 "세상의 이치" (The Way of the World, 1700)였다. 공연 당시 기대만큼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현재 가장 완성도 높은 영국 희극 작품 중에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