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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이화만발'

고요하던 새터마을에 수상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나날이 힘들어지는 과수농사로 시름하고 고통받던 새터마을 사람들에게 정부에서 야심차게 꺼내든 카드가 있었으니, 사상초유의 "중국 대 이주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농사 자금의 대부분을 정부에서 지원해주고 수확이 시작되면 전량 국내로 들여와 판매까지 책임지겠다는 이 야심 찬 프로젝트는 고요하던 새터마을에도 파장을 일으킨다. 마침내 중국 산둥성에 도착한 억만과 나대로. 그들 앞에 펼쳐진 새로운 파라다이스.... 전주시립극단이 71회 정기공연인 '이화만발'(梨花滿發). 한미FTA 협상, 혁신도시 개발, 농가 중국 이주 프로젝트 등이 농촌 사회를 뒤흔들던 시기, 옛부터 배 주산지로 유명한 '새터마을'에서 가업을 이어가며 꿋꿋하게 살아가던 두 동갑내기 친구..

한국희곡 2026.06.09

홍석진 '환장지경'

세자 양녕대군의 패륜은 전 중추부사 곽선 대감의 첩인 어리를 납치하기에 이른다. 이로 인해 그간 세자의 만행을 참아왔던 태종은 세자를 폐위하고 그를 측근들과 함께 경기도 광주로 귀양을 보낸다. 양녕대군과 함께 귀양지로 보내진 어리는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역모를 꾀하도록 측근을 부추기기 시작하고 이오방으로 하역음 가짜 양녕 행세를 하며 전국을 유항하도록 한다. 한편 갑갑함에 유배지로부터 탈출을 꾀하던 양녕은 자신의 행세를 하고 있는 이오방과 만나게 되는데... 극중 인물의 성격은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해 허구로 설정됐다. 태종은 겁쟁이 소심남으로, 세종은 치정 홍보에 목숨 거는 처세가로 등장한다. 동생인 세종에게 세자 자리를 내주고 한량으로 지냈던 양녕대군은 이 작품에서는 평범한 인간으로 새롭게 풀이..

한국희곡 2026.06.09

아틸라 퍼시이니 '침묵파티'

는 미국의 희극작가 닐 사이먼이 안톤체홉의 칼럼을 바탕으로 쓴 코미디 작품 (1973)를 원작으로 한다. 는 서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풍자와 해학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닐 사이먼의 대표적 작품으로, 작품 속 작가(화자)가 만들어낸 캐릭터들이 에피소드를 이어가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작품은 체홉을 연상시키기에 이른다. 아틸라 페시아니(Atila Pesyani)이 각색한 는 테헤란에서 열린 파티에서 일어난 일을 소재로 삼고 있다. 가족 파티에 모인 젊은이들의 달콤 쌉싸름한 추억의 되새김이다. 국제연극평론가협회가 인정한 2009년 이란 최고의 연극으로 현대 이란인들이 겪는 정신적 심리적 공황상태와 좌절감 또는 소외를 폭력성과 음주와 성적 욕망에 대한 강렬하고도 위험한 암시로 폭로한 유럽..

카테고리 없음 202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