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덤한 식사」의 화자는 이미 생을 마감한 고양이다.
그 고양이는 길에서의 험난한 생활에서 벗어나
동물병원에서 살게 된 자신의 형제 고양이를 지켜본다.
하지만 동물병원에서의 삶 역시 녹록지만은 않다.
하나를 내어주어야 하나를 누릴 수 있는
고양이의 삶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주차장 한편에서 태어난 고양이 형제.
그중 한 마리가 범백이라는 고양이백혈병 감소 바이러스에 의해 죽는데,
그래서 죽은 고양이가 산 고양이를 보고 있다.
핵심 내용은 산 고양이가 다른 병든 고양이에게 피를 나눠준다는 설정.
매혈이라고 하는데, 이걸 이용해서 돈을 버는 병원 원장과 간호사가 나온다.
이 관계는 상리공생? 살았다는 것이 축복인 건지 아리송하다.
여러 단편 중에서 가장 짧지만 애틋한 작품이다.
작가가 기르는 고양이와 같이 쓴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한 작품이다.
고양이를 보면서 쓴 작품이라 그런가 고양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야기는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서 조금 당황하게도 되고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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