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박찬규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

clint 2023. 12. 23. 11:35

 

 

재희는 45만 구독자를 갖고 있는 '버건디 무키' 채널의 메인 유튜버다. 

이 유튜브 채널의 총괄 기획과 관리는 재희의 남자친구인 주원이 맡고 있다. 

그 밖에 서브 유튜버로는 운동화 리뷰를 하는 슈랭과 

애니메이션 리뷰를 하는 빅쿤이 있다.
재희가 유튜브 채널을 처음 개설했을 당시 같이 활동했던 윤영은 

호주로 윤영은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가 사기를 당하고 돌아온다. 

채널을 개설할 당시만 해도 별 볼일 없었던 재희의 채널은 

이제 구성원 모두를 넥스트 레벨로 이동시켜 줄 동아줄이 되어 있었다. 

윤영은 달라진 채널의 위상과 구성원들 갈등에 당황한다. 

무엇보다 가장 친했던 재희가 너무나 달라져 있자, 적응하지 못한다. 

채널 기획자로 참여하고 있는 재희의 남자친구 영민은 

채널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면서 그 채널 팀원들을 피곤하게 한다. 

특히, 재희의 친구이자 윤영의 친구들을 만나지 못 하게 한다. 

이유는 그들이 여전히 대책 없이 살고 있고, 그들과 어울리면 

유튜브에서 보이는 재희의 바른 이미지와 충돌한다는 것이었다. 

윤영은 그런 영민의 통제에 불만을 가지면 사사건건 부딪힌다.

 

 

 

한편, 재희의 유튜브 채널 초창기 시절 같이 방송을 했던 

혜정은 불미스러운 일로 퇴출된 상태다. 

재희의 채널에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던 혜정은 

한 번의 실수로 자신이 버려진 것에 깊은 분노를 갖고 있다. 

혜정은 재희가 연관된 불미스러운 사건을 이용해 

다시금 그 채널의 주도권을 찾아오려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욕망들이 충돌하며 

<버건디 무키> 채널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은 4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버건디 무키’의 메인 유튜버 재희와 그의 남자친구 주원, 그리고 서브 유튜버 슈랭, 빅쿤 등이 함께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는 성수동에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20대 청년들의 성장과 몰락의 과정을 다루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서울의 청(소)년의 삶을 다루는 작가 박찬규의 사실적 묘사와 공놀이클럽의 실험적인 연출을 통해 동시대의 청년들의 욕망과 좌절, 고민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자신의 채널에서 행복하고 바른 모습만을 보여줬던 재희를 비롯한 아이들이 보여주지 않았던 건 무엇일까? ‘리얼’과 솔직함을 표방하면서 카메라 안과 밖에서 갈팡질팡하는 그들에게 무엇이 ‘리얼’일까? 마지막으로 유튜브에서 받은 커다란 관심과 수익으로 꿈꾸던 미래에 다가서려는 순간, 그들이 포기할 수 없는 가치들을 포기하라고 강요받는 상황이 생긴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 드라마를 통해 이런 고민들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
  



작가의 글 - 박찬규
“이번 작품은 온라인에 동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이십대 아이들 이야기면서, 서울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서울의 모든 동네가 최근 이십년 동안 정말 빠르게 많이 변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동네의 구성원 및 주체들도 상당히 많이 바뀌었고, 동네의 기능과 역할도 많이 바뀌었죠 이번화 속에서 우리기 갈등하는 것들, 그리고 상실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말해왔습니다. 이 지점을 전작들에서도 계속 다루었고, 앞으로 꾸준히 다룰 생각입니다."
작가의 글 중에서-

 


박찬규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극작과를 졸업했다. 2007년 파파프로덕션 희곡 공모에 <티코에 24명 타기>로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희곡 <창신동> <날숨의 시간> <공장> <졸업작품> 등을 써서 무대에 올렸다. 혼돈과 상처로 가득한 십대 들의 내면과 일상을 담담하게 그린 청소년희곡 <옆에 서다」>로 국립극단 '예술가창작벨트'에 선정되었다. 이밖에도 <만 29세 미만 서사극>, <마트> 등을 집필하였으며, 대표작으로 <XXL레오타드 안 나수이 손거울>이 손꼽힌다.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는 2020 아르코 창작산실 대본공모 선정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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