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정우숙 '쌍곡선'

clint 2018. 9. 5. 08:57

 

 

 

쌍곡선은 평범한 가족이 파괴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연극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 딸의 모습에서 극이 시작된다.

그러나 겉으로만 평범할 뿐 가족 간에는 서로 치유해주지 못하는 아픔과 갈등을 간직하고 있다. 평범함과 가족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과거의 아픔이 그려내는 쌍곡선은 아버지의 꿈을 통해 묘사된다. 결국 아버지는 이혼을 생각하고 딸은 낯선 사내와의 기억을 떠올리는 등 가족은 더 이상 어떤 소통도 못하고 정점을 향해 달린다. 그러다 가족은 우연히 한 청년을 만나고 그 청년을 통해 그들의 공통된 아픔인 아들의 죽음이 재생된다. 결국 아들의 죽음으로 붕괴되기 시작한 가정은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황으로 파괴된다. 그렇게 가족은 서로 쌍곡선을 그리며 파국을 향해 치달린다.

 

현대화 · 산업화로 인간애는 점점 상실되고 있다. 이혼으로 인한 가정파괴도 이제 흔한 일이다. 핵가족화 되던 것이 점차 탈가족화 되고 있는 실정.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낯선 청년의 방문으로 새벽산길에서 딸아이의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와 3년 전 아들 민수를 잃고 글쓰기를 포기한 아버지. 어머니는 가족의 울타리를 지켜나가기 위해 갖은 애를 쓰지만 무력감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아버지, 또 그와 딸아이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기만 한다. 가족 간 용서하고 화해하는 법을 곰곰이 생각해보게 한다.

 

 

 

정우숙   

정우숙은 이화여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한국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소망의 자리로 등단한 뒤 극작가로 활동했다. 1991년 국립극장 장막희곡상에 푸른 무덤의 숨결이 입선했다. 대표작에 내가 죽은 이유, 구멍의 둘레등이 있으며 희곡집 [푸른 무덤의 숨결](1999, 월인), [보라색 체육복](2006, 연극과 인간)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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