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하유상 '미풍-꽃이 지기로소니'

clint 2018. 4. 10. 21:04

 

 

송화백과 그의 딸 성희의 2대에 걸친 남녀 관계를 조명한 작품이다.
시골의 전원주택에서 그림을 그리며 친지들과 소일을 하는 송화백은 일찍 아내와 이혼하고 유학중인 아들과 결혼후 별거중인 딸 성희와 살고 있다.. 성희를 좋아했던 옛 애인 영철, 현재의 남편 명수.. 그리고 소설가인 명호가 성희의 주변 남자들이다.. 문여사는 송화백의 사업상 파트너로서 이 집안과 친하게 도와주고 있으며 아들의 약혼녀인 은주가 송화백 집에서 잠시 와서 살림살이를 도와주고 있다..성희의 성격이 딱 부러져서 남편과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해서 결국 싸움끝에 집에 와있는 딸.. 그래서 사위인 명수를 불러서 조율을 하나 딸은 소설가와 가깝게 지냄을 모두 느끼고.. 성희도 이해심 많은 명호와 재혼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이미 결혼하여 처자가 있는 명호에게 송화백은 다시 만나려면 주변을 정리하고 정식으로 떳떳하게 사귀라고 한다. 송화백도 동네 비슷한 연배인 황노인과 같이 홀아비로서 비슷한 여건에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이다. 그러나 과거의 원만하지 못한 결혼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고.. 영철은 예전에는 성희를 좋아앴으나 얼마전 만나는 발레리나와의 교제에 행복한 결혼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그 발레리나가 송화백의 누드모델로 밝혀지면서 결국 영철은 우물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되고.. 귀국하기로 된 독일에 유학중인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지면서 모두 절망에 빠지며.. 결국 송화백 근처에 있던 문여사가 애들의 엄마.. 그리고 송화백의 전 부인이었다는것이 밝혀진다..
아들의 약혼녀인 은주도 떠나고 성희가 기다리고 있는 명호는 결국 오지 않고.. 송화백은 이 집을 나가 다시 학교에서 제자를 가르치기로 한다..

 

 


시골에 있는 송화백의 화실이다. 중앙쯤에 커다란 불투명한 유리를 낀 채광창문(採光窓門)이 있다. 왼쪽에 현관으로 통하는 문이 있고 오른쪽에 안으로 통하는 문과 성희의 방문이 있다. 성희의 방 곁에 골동품의 장식장(裝飾欌)이 있는데 청자(靑磁) 꽃병과 백자(白磁) 두어 개와 자질구레한 자기(磁器)가 몇 개 있을 뿐, 비어 있다. 그 곁에 양주병 몇개와 컵이 있다. 왼쪽에서 중앙 가까이에 탈의막(脫衣幕)과 모델대가 있고, 창문 앞으로 소파와 테이블, 의자 등 응접세트가 갖추어져 있다. 벽에는 자기와 풍경을 그린 몇 개의 그림이 걸려 있고, 왼쪽에 삼각가(三脚架)가 있다. 창문을 열면 동백꽃 가지가 왼쪽에서 두어가지 뻗어 나왔고, 오른쪽에 등나무의 테라스가 있다. 그 저편 언덕 아래로는 띠와 같은 강이 흐르고 철교가 놓여 있다. 철로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로지르고 있고 역은 왼쪽 편에 있는 것으로 설정한다. 먼 산에는 비교적 나무가 무성하다. 그리고 창 옆으로 벗나무가 한 그루 있는 것으로 설정하고 싶다.

 

 

(河有祥.1928.3.25∼ )
극작가. 충남 논산 출생. 본명 동렬(東烈). 1945년 대전공업고등학교 졸업, 1955년 서라벌예술대 연극영화과 졸업. 1956년 국립극장 제1회 장편희곡 모집에<딸들의 연인>(‘딸들 자유연애를 구가하다’로 개제)이 당선되어 데뷔. 초등학교․중학교 교사, 신문사 기자, 잡지 편집인 및 주간 등을 거쳐 시나리오작가협회 총무, 극단 [산하(山河)] 운영위원장, 펜클럽 중앙위원, 예술윤리심의위원, 서라벌예술대학 강사, [현대연극] 주간, 극단 [희극(喜劇)] 대표, 문협 희곡분과위원장 등 역임. 문인협회 이사 및 분과회장, 신문예협회ㆍ자유문인협회 자문위원, 학교극ㆍ청소년극연구회 고문, 현대극작가협회, 논픽션 작가회 대표, 문학운동지 [탐미문학] 발행인 주간 등 역임.
희곡뿐만 아니라 소설ㆍTV극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영역을 넓혀갔으며, 작품세계는 미풍(微風)과 놀이 비친 들녘 같은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환상적인 영혼의 대화와 유머와 페이소스로써 인생의 애환(哀歡)을 그렸다. 한편, 소설에서는 사소설적(私小說的)인 신변잡기를 지양(止揚)하고, 본격적인 허구(虛構)에 의한 재미있는 소설을 쓰려고 노력했다.
문교부 문예상(1965), 백상예술대상(한국일보사.1965), 신문예상(신문예협회.1982), 추리문학상(추리작가협회.1990), 통일문학본상(동양문학사.1991), 불교문학대상(불교문인협회.1992), 한국문학상(문인협회.1994), 한글문학본상(한글문학회.1996)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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