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2 4

유진 오닐 번안 '긴 귀향 항로'

부산 부둣가의 하류 주점이 무대이다. 이곳은 외항선의 뱃사람을 상대로 하는 술집으로 복마담과 철수가 얘기를 나눈다. 오늘 러시아에서온 용가리호가 유일하다고 철수가 말한다. 그리고 멍텅구리배에 태울 선원도 2, 3명 필요하다고 복마담한테 정보를 준다. 잠시 후, 그 배의 와항선원으로 보이는 4명이 약간 취해서 들어온다. 삼식, 봉두, 광식, 광태다. 순간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복마담. 봉두가 들어오면서 둘러보고 6년전에 이 집에서 곯아떨어진 통에 껍데기를 홀라당 벳겼다고 투덜댄다. 복마담은 극구 부인하고. 뱃사람들은 위스키를 시킨다. 누군가 주머니에서 외화를 세는게 눈치빠른 철수와 마담눈에 치인다. 광태는 여자를 찾아 다른 곳으로 가자는데 철수가 다 준비했다고 한다. 그래도 아는데 가자니까 복마담은 ..

외국희곡 2026.02.02

송유억 뮤지컬 '타임오버'

연극 송유억의 ‘일상다반死’를 작가가 뮤지컬로 재구성한 작품으로서 등장인물이 3명에서 10여명으로 대폭 늘었다. 그만큼 사연도 대폭 늘었다. 그러다보니 저승사자도 2명, 저승재판장까지 나온다. 대부분 사연이 있어 자살했거나, 비명횡사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이승인줄 알고 한참 얘기하다보니 뭔가 이상하다. 재판장에 저승사자1, 2가 등장하고 1차 재판이 있는데, 모두, 자신의 경솔한 생각으로 저질러졌다고 살려달라고 한다. 재판장은 명이 다 된 사람은 할 수 없지만 자살한 사람은 한번의 기회를 준단다. 지금 2명의 자살하려는 사람을 그 주변인물로 변장해 내려가서 그들을 살리면 구제하겠노라고. 그리고 장면이 바뀌고 영화배우 나애리와 자살남이 그 대상이고 다시 환생한 사람들이 그들 주변에 나타난다. 그리고 자..

한국희곡 2026.02.02

쿠도 치나쓰 '토끼알'

지방도시의 한적한 바에서 일하는 바텐더를 찾아온 원한 가득한 여자. 그러나 그 바텐더는 그 여자가 찾고 있는 남자의 쌍둥이라고 한다. 거기에 또 한 명의 여자가 나타나며 또 다른 거짓을, 혹은 진실을 보탠다.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진다.진짜 속의 거짓, 거짓 속의 진짜가 뒤섞이는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이야기 속의 세 사람이다. 과연 진실은? 은 일본의 젊은 여류작가 쿠도 치나쓰(工藤千夏)의 작품이다.에서 작가, 연출로서 완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쿠도 치나쓰의 작품 '토끼알'은 그녀의 여느 작품과 같이 그녀만의 특유한 감성과 심리묘사가 잘 나타나있는 작품이다.국내 공연에서 의 연출 역시 젊은 여성 연출인 전혜윤씨가 맡았는데 작가 겸 연출이라는 원작자의 경력과도 닮아 있다.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동하고..

외국희곡 2026.02.02

오은희 '정조 1796'

11세 때 아버지(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혀 죽었으며, 할아버지인 영조가 요절한 효장세자의 양자로 입적해 왕통을 계승하게 했다. 1776년 영조의 승하로 즉위하여, 1800년까지 조선의 제22대 국왕으로 재위하였다. 즉위 후 정약용, 채제공, 안정복 등 권력에서 배제된 소론과 남인계 인사들을 등용하여 정계로 다시 발탁하는 동시에, 오히려 정조는 노론파의 원칙론자인 스승 김종수와 벽파의 당수인 심환지 등을 고루 중용하였다. 소론이 사도세자의 죽음과 연계되었다 하여 특히 노론 벽파와의 갈등이 후일 사사건건 대립하였고, 특히 이들 뒤에 있는 정순왕후의 견제는 심히 노골적이었다. 사도세자인 부친의 개혁의지를 깨우친 정조는 수원 화성의 계획을 구체화한다. 그리고 부친의 묘인 현륭원으로 이장하고 새로운 정치..

한국희곡 202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