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거인이 거대한 정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거인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오랜 동안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은 방과 후에 그 정원에 가서 놀곤 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거인은 아이들이 뛰노는 것을 못마땅해했고 화 내며 쫓아버린 뒤 특단의 대책으로 자기 집 주변 정원을 높은 담벽으로 둘러쌓고 정원 둘레에 울타리를 쳐놓고는 들어오지 말라는 팻말을 걸었다. 당연히 아이들은 놀 곳이 없어서 무척 슬퍼했다. 세월이 흘러 계절이 바뀌고 봄이 다시 찾아왔지만, 어째서인지 거인의 정원에서는 겨울이 떠나지를 않았다. 세월이 계속 흘러 여름이 되고 또 계절이 바뀌는데도, 거인의 정원은 늘 겨울이었다. 뛰노는 아이들이 없으니 그 생기를 좋아하던 풀과 나무들은 꽃을 피우지 않았고, 새들도 지저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