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는 계속 잠이 든다. 하루에도 꿈을 열댓 개 꾼다. 어느 날 떠오른 기억 - 어린 시절 친오빠의 성폭력. 확신 없는 기억으로 엄마 ‘문주’에게 말하기를 망설인다. 고민 끝에 문주에게 고백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나는 조금씩 고립되어 간다. 더 많은 꿈을 꾸고, 현실과 꿈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나나는 몸에 새겨진 기억을 따라서, 뼈박사와 다이버와 이끼씨와 함께 말할 수 없던 진실을 마주한다. “금기시된 주제를 섬세한 태도로 제시한 작품” “이 작품의 명확한 장점은 서사를 확장시켜 가는 것보다 심상을 넓혀가는 데 있다.” - 낭독공연 심사평 중 억압된 기억은 다양한 존재들의 양태 속에서, 더 넓은 꿈과 잠결의 무심함과 몸의 투박함을 통해 스르륵 건네진다. 고통스러운 기억과 억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