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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호 '유랑'

강을 따라 떠내려오는 배. 그 해에도 배가 이 안개마을에 도착했고 마을에서는 축제가 벌어졌다. 음악과 파티가 펼쳐지고 악사와 눈이 맞은 여인은 악사와 사랑을 나누었고, 그 남자는 여인의 남편에 죽임을 당하고 여인은 발가벗겨진 채 창고에 가둬진다. 그리고 여인은 도망쳐 배에 탔고 마을 소녀도 배의 소년을 따라 배에 탔다. 10년 전의 일이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다시 이 배가 그 안개마을에 왔다. 그리고 그 마을을 떠났던 여인도 다시 온 것이다. 그리고 말한다. 춤추고 노래하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음식과 술을 함께 나누고 그리고 사랑을 나누고... 하지만 난 다시 이 배로 돌아올 거야 그리고 떠날 거야 작가는 보쉬(Hieronymus Bosch)의 를 보고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Ship of F..

한국희곡 14:53:45

공동재구성 '해롤드핀터되기'

한 극단에서 해롤드 핀터의 '침묵'이라는 공연을 앞둔 작가, 음악감독, 무대미술, 조연출 의상 디자인, 제작자와 관객과의 이상한 수다들로, 각자의 생각, 이상, 상상, 현상, 공상 등을 관객과의 인터뷰를 하듯이 말하는 장면들과 만나기에는 영 어색한 포지션의 인물들의 우연하고 필연적인 만남들을 통해서 보여 지는 각자의 '해롤드핀터되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다. 작가- '침묵' 은 사실 핀터의 작품이지만, 극중극으로 설정하여 작가 배역을 맡은 배우가 핀터를 대신하여 핀터가 말하고자 하는 세상을 관객과 소통한다. 작가가 말하는 '침묵'과 극중의 '침묵' 그리고 관객들이 느끼는 '침묵'이 돌고 도는 원 안에서 작가는 고민한다. 무대미술- 작가가 제시한 첫 지문의 공간 제시와 자신이 생각하는 ..

외국희곡 10:04:57

번안 '팔자 좋은 중매쟁이'

때는 1970년대 초반. 무대는 강화의 선창. 6. 25동란 때 피난길에 부모가 돌아가시고 어린 쌍둥이 남매가 남았다. 영규와 선희. 둘 모두 피난길에 헤어지고... 시간이 흘러 20살이 되었다. 선희는 강화의 선사 사장(선주)의 비서로 근무하는데, 남장으로 남자행세를 한다. 선사 사장은 노총각으로 이제 장가를 가려 하고 비서인 선희를 시켜 근처의 부잣집 딸인 혜련에게 편지와 선물 보내고, 만나기를 청하고, 선희는 속으로 선주가 마음에 있지만 내색을 못하고 묵묵히 일하는데... 이곳에 선희와 똑같이 닮은 영규가 오면서 일이 묘하게 꼬인다. 혜련은 선주와의 결혼 제의는 거들떠도 안 보고 오히려 편자를 들고 온 선희에게 마음이 동하여 안달이다. 여기에 혜련의 삼촌인 문수가 장국이란 친구를 소개시키며 구문을 ..

외국희곡 07: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