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작가 이현세씨의 작품으로 한쪽 발을 들고 뛰는 모습을 상징하는 '깨끔발'은
당시 우리의 현실을 표현한 작품으로 도약하던지, 쓰러지던지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민족의 참담함을 그린 작품이다. 1996 년 제14회 전국연극제 장려상, 연출상 수상함.

줄거리
1막
오혜성은 소꼽친구 마쓰오에게 칠보구슬을 얻기 위해 비굴한 짓을 한다. 일본 순사는 오혜성의 아버지가 숨겨준 독립투사를 찾기 위해 어린 혜성을 구슬려 독립투사가 있는 곳을 알아내고, 이 사실을 안 혜성의 아버지는 임진왜란 때부터 유서깊은 활로 혜성을 벌한다. 마쓰오는 민족 교육을 위해 고향에서 조그만 학교를 맡은 교장 김판술을 찾아가 학교를 자신들에게 넘기기를 강요한다. 경성제국대를 중퇴한 혜성은 그 학교의 교사로 일하지만 교사답지 못한 행동으로 여러 선생들에게 비난을 받는다. 한편 어린 시절부터 혜성과 단짝이던 엄지는 혜성대신 마쓰오와의 결혼을 강요하는 어머니와 날로 미쳐 가는 혜성때문에 괴로워 한다. 마쓰오의 아버지 친일파 마길준은 김판술의 학교를 손에 넣지 못하고 돌아온 아들을 나무란다. 곧고 강직한 김판술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위협과 공포를 사용하기를 지시하는 마길준. 마을 사람들은 혜성과 엄지가 함께 다니는 것을 보고 마쓰오와 결혼하기로 알려진 엄지에게 해꼬지하려고 한다. 혜성은 마을 사람들을 두려워 하여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갔다가 순사들을 데리고 와 모두 일러 바친다.
2막
마쓰오는 아버지의 명에 따라 김판술을 잡아 고문을 하지만 그의 신념은 변함이 없다. 어찌된 일인 지 마길준이 나타나 김판술을 풀어주라고 명령한다. 한편 엄지는 혜성의 변한 모습에 안타까워 하고, 혜성의 어머니는 혜성에게 엄지를 그만 만날 것을 요구한다. '이수일과 심순애' 공연 중에 혜성은 미친 사람처럼 무대에 뛰어 들어 김중배의 멱살을 잡고 놓지 않는다. 한국 학생과 일본 학생 간에 싸움이 크게 번져 많은 우국 학생들이 감옥에 갇히게 되고 흑선풍이라 불리는 신출귀몰한 독립 운동가가 이들을 돕기 위해 온다. 김판술 교장의 주선으로 흑선풍 백두산을 만난 오혜성은 옛 친구를 모른 척하며 바보짓을 일삼는다. 마길준을 암살하기로 계획을 세우는 백두산과 김판술 교장.
3막
엄지와 약혼을 한 마쓰오는 흑선풍을 잡는 공을 세우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날로 엉망이 되어 버린 혜성은 결국 마쓰오의 꾀임에 넘어가 흑선풍의 소재를 알려 주고 흑선풍과 김판술 교장 둘 다 잡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혜성의 어머니는 독립 운동을 하다 죽은 혜성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아버지의 뜻을 따르지 못한 아들을 원망한다. 총독의 초청을 받은 혜성은 총독과 마길준, 그리고 마쓰오에게 지금까지 자신이 꾸민 연극의 진실을 밝히고 아버지의 유산인 활로 그들을 차례로 처치한다.
과부가 된 엄지와 혜성의 어머니는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마음을 달랜다.

이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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