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지용 '가출소녀 우주여행기'

clint 2018. 4. 4. 21:54

 

200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소년과 소녀, 그들의 아빠, 피자배달원, 박사, 우주인, 차장과 승객 등 다양한 인물들의 수많은 만남을 통해 삶과 실존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가출소녀 우주여행기>는 극적 구성이 매끄럽고 언어 또한 공연문법을 알고 쓴 작품이다.

 이 대본 그대로 공연을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난 편이지만, 청소년극으로 보기에는 부적절하고, 그렇다고 현실에 대한 우화극으로 보기에는 사회적 상징성이 미약하다. 그러나 한 편의 성장 드라마로는 흥미롭고 잘 짜인 극구성이었다.  이 작품 또한 연출가와 배우의 표현양식에 대한 분명한 설계가 전제되지 않으면 가벼운 청소년극으로 떨어지거나 그로테스크한 만화경적 상상력의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소녀가 소년을 만나 자신을 구속하던 아빠의 품을 탈출해 우주를 여행하며 겪는 사건들로 엮어져있다.
꿈을 찾는 모습뿐 아니라 여성의 정체성 확립에 대한 내용을 소녀와 소년 캐릭터로 풍자했다.

아버지의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라던 소녀가 아버지를 벗어나,

우주여행의 꿈을 가진 소년을 만나고 소녀도 함께 꿈을 찾으며 성장해나간다.

 

 

 

 

작가의 글

청소년기의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부분 청소년기를 지나온 사람들에겐 향수와도 같은 것이다.
꿈에 대한 순진무구한 이야기들, 지금은 먹고사는 일상에 모르는 척 눈감아 버리는 그런 이야기들.. 그것들을 아련하게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 Ggum 처럼 꿈을 찾아서 연극을 시작한 이들에게 부러움의 시선을 던지며, 쓴 알코올을 마시며 잠시 자신들의 꿈에 젖어보는 것이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무엇이었나? 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고, 라고.. 정말입니까? 어쩌면 삶이 지겨워지고 귀찮아지고, 부담스러워지고 버리고 싶을 만큼 무겁게 느껴질때 아마도 그때 우리는 그것이 삶의 추진력인 꿈이 소멸했기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꿈꾸는 자는 달나라도 갈 수 있다는 것.. 너무나도 좁고 갑갑한 공간, 그 안에 자유를 버리고 구속에서의 평온을 추구하는 사람들, 보지 못하는 세상, 그리고 볼 수 없는 세상.. 끊임없이 자신에게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단지 환상을 키우는 것 뿐이고, 나날의 일상에서 우리가 부딪히는 것들은 발걸음을 무겁게 하겠지..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면.. 그래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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