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정형진 '대가'

clint 2018. 4. 4. 21:38

 

 

 

 

단막극 최대 매력인 촌철살인식 메시지 전달하는 작품.
어느 날, 시골 구석에 처박혀 무료한 글쓰기 작업에 골몰하고 있는 `작가`에게

자신을 `미스 주` 라 밝힌 묘령의 아가씨가 찾아온다.

작가에게 `자신의 얘기`를 써달라고 부탁하는 그녀!
작가는 그녀가 가진 아름다운 매력만큼이나 훌륭한 자서전 집필을 호기 있게 약속한다.
하지만 점차 그녀의 좋지 않은 과거 행적이 드러나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 무대
대도시 근교 한적한 시골구석에 위치한 아담한 별장 내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이다. 낡은 탁자와 소파, 그 뒤로 통나무 벽에 적당히 구색을 맞춘 듯 맥없이 걸려 있는 전원 풍경이 담긴 그림 액자, 커튼이 쳐진 창문, 산만하게 잡다한 책들이 꽂혀 있는 복고풍의 삼단 책장 등이 보인다. 타자기 앞에 앉은 작가, 피곤에 지친 생기 없는 표정이다. 리듬감 실린 자판 찍히는 소리가 얼마간 들리다가 상의 호주머니에서 안약을 꺼내 눈에 넣고 눈을 깜박인다. 이윽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뭔가에 시달리는 듯 담배 한 대를 꺼내 무는 작가, 한숨을 토해 내며 고뇌의 빛이 역력하다가 점점 더 히스테리컬한 얼굴로 일그러진다. 담배에 불을 붙일 때쯤 똑똑똑 노크 소리가 난다.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자현 '매일 메일(E_MAIL)기다리는 남자'  (1) 2018.04.04
김지용 '가출소녀 우주여행기'  (1) 2018.04.04
김은성 '시동라사'  (1) 2018.04.04
김지하 '나뽈레옹 꼬냑 '  (1) 2018.04.03
김지하 '금관의 예수'  (1) 201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