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은 다름아닌 남북 분단이다. 모든 민족문제, 민중문제가 바로 여기서 시작되며, 따라서 남북 통일만이 한민족의 미래와 희망을 약속할 수 있는 해결책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오동추야 달이 밝아]는 남북 분단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수십년간 간직해온 노인들의 애절하고도 고귀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분단의 고통을 극복하고 나아가 통일의 길을 열 수 있는 단초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들의 삶은 바로 한국 현대사의 상징이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그리고 독재정권에 대한 항쟁 등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살아온 노인들이야말로 역사 그 자체이며 미래의 희망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다. 분단의 역사에서 비롯된 지금의 모순들을 사랑과 웃음으로 포용함으로써 한민족의 미래에 대해 밝은 희망을 갖게 한다

줄거리
어느 해 여름날, 맥고모자를 쓴 노인(덕배)가 화개장터를 찾아와 수전마을을 찾는다. 철물점 주인 강씨는 찾아가는 교통편을 알려주는데......지리산 부근 수전마을에 사는 박영감(별명=오동동)은 같은 마을에 사는 양천댁을 수십년 동안을 짝사랑해 오고 있다. 양천댁은 한국전쟁 당시 남편과 아이를 잃은 충격으로 말더듬이로 산다. 양천댁은 실종된 남편을 기다리며 살기에 박영감의 짝사랑을 모른 체 한다. 덕배는 바로 사할린에서 귀국한 동포. 징용으로 끌려간 뒤 수십 년 만에 고향을 찾은 것이다. 덕배의 방문으로 친구인 박영감 등이 모여 잔치를 여는데, 그들 사이에는 아직도 풀지 못한 과거가 있었으니..... 덕배의 방문으로 양천댁은 죽은 남편에 대한 그리움은 더해가고, 이에 따라 박영감의 안타까움과 애절함도 깊어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장마가 끝난 뒤 지리산 자락에서 해골이 발견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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