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월간문학 신인 작품상 당선 작
마담과 청년 2인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어두운 방에서 어두운 이야기가 푱쵸진다.
술집 마담과 문학 청년, 마담의 집. 마담이 외출하면 글을 쓰는 청년. 그리고 마담이 오면 대화와 사랑이 이어진다.
모두 마담이 주도하는 것 같다. 맘에 안들면 청년을 때린다. 대화속에 싸롱에서 술취해 운전하며 오던 중에 마담은 청년을 발견하고 그녀의 집으로 데려왔다고 하지만 아마도 마담이 사고를 낸 듯하다. 공연될 희곡을 쓰는 청년은 타락하고 병든 세상을 바꾸곳 싶다. 그러나 현재를 못 벗어나는 상황에 마담을 죽인다.
(당선소감)
첫 번째, 모두들 높이 나는 것을 연습할 때 나는 먹이를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그럼 때마다 나도 멀리 보고 싶었고 얼마나 더 높이 날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열심히 양식을 모으면서 성실하게 사는 것 또한 부끄럽거나 억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런대로 재미도 있었습니다. 모두들 저마다의 영토를 펼칠 때 나는 문밖에서 떨고 있는 나를 보았고 나를 얼싸 안으면 풀꽃 같은 눈물에 어리는 것은 우주의 주인인 나였습니다. 12년 동안 디자이너 정순열의 옷을 입어준 주네 패션의 고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 번째,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사는 시대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사는 그 땅에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와 나라에 대한 염려와 행동은 진실의 편에 서야 할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작품을 쓸 수 있도록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세 번째,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절망적입니다. 목적을 이뤄야하고 결과를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화는 발달하면 할수록 희망적입니다. 기쁨을 함께 나눠야 하고 서로 어울리고 더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화의 본질이 생명을 더욱 신선하게 하는 것이라면 문명의 또 다른 얼굴은 물질이고 타산입니다. 힘입니다. 누군가 문화의 꽃을 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토양을 한국이 출발하는 시작점 목포에서 열심히 가꾸시는 전남 문협의 최일환 선생님, 그외 여러분의 기도가 주렁 주렁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문화의 나라를 위해 수고하시는 예술 인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수술실의 살인'은 수술로 고칠 수 없는 병든 시대를 죽이는 것이다. 새 생명 같은 나의 작품들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다 못한 말을 접는다.
작가소개
• 47년 1월 23일(음) 목포 출생
• 75년부터 패션 디자이너로 주네패션 경영
• 88년 전업 작가 시작
• 88년 8월 월간문학 신인 문학상 수상 - 희곡 당선 '수술실의 살인'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 88. 12월 제6회 소청 문학상 수상
• 90년 계몽사 아동문학상 200만원 현상공모 아동극 당선 '바다의 소년'
• 92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가작 희곡 당선 '해선망'
• 93년 삼성도의 저작상 500만원 현상공모 장막극 당선 '바다의 뿌리'
• 저서 : 희곡집 '바다의 뿌리' 시집 '시인일기' 발간
• 현 / 계간 '문학춘추' 미술 편집위원 목포 詩 문학회 사화집 편집인 작품 집필에만 전념 단막, 장막으로 미 발표작 30 여 편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