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현역작가 존 구아르가 그린 또하나의 도시 풍경... 잃어버린 꿈에 대한 실망과 미친 사회에 대한 분노, 부조리시대의 존재에 대한 냉소가 난잡하게 범벅돼 있는 작품으로 충격적인 무대 상황. 경쾌한 노래와 춤 다양한 패러디 등이 현대인들의 무감각함에 강력하게 어필할 만한 작품이다.

육체의 풍경은 1977년 뉴욕을 배경으로 해서, 아들과 함께 사는 젋은 이혼녀 베티 이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연극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장면들이 전개된다. 이 연극은 베티를 통해 잡으려 하지만 잡히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미국의 꿈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짧은 장면들과, 독백, 그리고 노래가 어우러져 줄거리를 구성한다. 언뜻 보기에 이 작품은 피살된 베티의 아들, 버트의 범인을 찾는 추리극처럼 보이지만, 연극이 진행됨에 따라 작가가 추구하는 진짜 주제가 범인을 쫓는 형사 이야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극의 출발은 모든 사건이 일어난 후, 그리고 새출발을 하려는 베티와 그 살인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마빈 홀라한 형사반장의 재회로 , 시작이 곧 끝인 , 끝이 곧 시작인 수미쌍관의 극 구조로 되어있다. 희곡전체의 구성과 속성 , 사용되어진 기법을 말하는 것은 존 구루어의 타 작품 혹은 <육체의 풍경>을 제대로 읽고, 희곡 분과에서 다시 상세히 다루는 것으로 하며, 공연에서 나타난 표현을 중심으로 , 공연 후 갖고 있던 충격과 놀라움, 그리고 기쁨을 말하기로 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무대의 특징은 연극적 허구의 무대 위에 오브제로 상징을 입혀 , 각 소품들이 지금 무대가 있는 곳이 어느 곳인지를 알려주었고, 무대는 크게 4등분되어져 , 뉴욕 맨허턴 강가 , 뉴욕 경찰서 취조실 , 로자리의 집(후에 베티와 버트가 사는 집이 된다) , 라리토의 여행사, 그리고 간간이 사용되어지는 길가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연출의 기술상 특색은 조명의 사용을 중심적으로 많이 사용하면서 극에 연결되는 분위기와 효과를 높였고, 부분 부분 음악곡의 삽입과 음악으로 관객의 정서를 끌고가거나 관객이 극에 아주 편하게 몰입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처리를 한 것이 무척 돋보였다.

희곡이 탄탄해서인지 조금도 공연 두 시간 내내 지루한 감이 없었고, 어느 연극보다 편안히 , 조용하게 공연을 본 작품으로 이 점에 관해서는 연출에 의한 의도적 처리 때문 인지, 드라마센터 극장이 갖는 돌출무대(Thrust Stage) 덕분인지, 희곡의 흐름이 애매함이 없는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관객의 시선을 계속 이끌고 갔기 때문인지에 관해서는 복합적 이어서 무엇과 무엇이 더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결론을 선뜻 내리기가 어렵다. 다만,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러웠고, 능숙했고, 연출에 처리가 그만큼 능력을 발휘했다는 결론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서두에<육체의 풍경>이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는 말을 했지만, 나는 그 대사 속에서 베티에게 가장 어려운 그 시기에 가장 큰 행운이 넝쿨째 들어오게 하며 베티가 갖는 아들과 애인 사이에서 , 불행과 행복 사이에서 그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하는 더우드 피치의 등장과 그 결과에서 , 나는 '육체에 새겨진 기호'와 함께 '생-쥐스트의 연설과 자코뱅 수사학'을 생각한다.

'육체의 기호화'로써의 양날을 가진 나이프와 같다는 것을 베티는 그만 너무 쉽게 다가온 행운 앞에서 잊어 먹고 말았던 것으로, 결국 놀림 같은 당연한 결과를 갖고 있던 것이고, 아들을 배신한 그 대가로 그 아들 버트는 너무도 어이없게, 혹은 너무도 간절히 자기 스스로 원해서 친구인 다니에게 살해당하고 마는 결과를 잉태하고, 버트와 다니 사이에는 희랍 플롯 구조로써 가장 큰 제재인 발견으로써 [오해]가 놓여지는 것이다.
그렁그렁한 슬픔의 눈물이 가슴을 타고 내렸고, 그 순간에 있어선 그를 , 혹은 그녀를 그렇게 만든 그 사람, 또는 '신'을 그토록 저주하게 만들지 않을 던 것이다. 그 순간에 내리던 빗물 같은 눈물은 밖으론 흘러내리지 않았지만, 가슴을 온통 슬픔의 강으로 범람하게 하고 있었다.

존 구아르 (John Guare)
미국 극작가. 1938년 뉴욕생, 미국 예술원 회원
조오지 타운 대학, 예일 대학원 졸업.
작품으로는<왈리 판토니, 우리 크레덴자를 남겼다>,<뮤지카>,<푸른 잎들의 집>,<부와 명성>,<마르코 폴로 독창하다>,<가슴과 태만>,<리디 브리즈>,<치자 나무>,<인간 관계의 여섯 거리>등이 있다.
오비상, 미국 연극 평론가 상, 올리비에 상, 국제 작가협회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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