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에는 3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마거릿은 시인이자 소설가로, 과거 보헤미안 예술가로 살다가 현재는 상류층 남성과
결혼해 안정된 삶을 꿈꾸는 여인이다
클레멘트는 마거릿의 약혼자로, 전형적인 상류층 귀족이자 스포츠를 좋아하는 보수적인
남성이다 그러나 마거릿의 문학활동을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길버트는 마르가레테의 과거 연인이자 전형적인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문학가이다
약혼자 클레멘트와의 결혼을 앞둔 마거릿은 자신의 보헤미안 과거를 숨기고
평범한 상류층 부인으로 정착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녀는 최근 자신의 실제 과거
연애담과 사적인 연애 편지들을 그대로 담은 자전적 소설을 출간예정이다.
문제가 복잡해지는 것은 그녀의 전 연인인 길버트 역시 마르가레테와의 연애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동시에 출간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보냈던 비밀스러운
연애 편지들이 양쪽의 소설에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인용되면서,
책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두 사람의 과거 불륜 관계가 대중에게 완전히 폭로될
위기에 처한다.

아르투어 슈니츨러(Arthur Schnitzler)의 희곡 <문학: Literatur)>은 1901년에 발표되어
1902년 단막극 모음집 <생의 회덕>(Lebendige Stunden)에 수록된 풍자 단막 희곡이다
20세기 초, 빈(Vienna)의 보헤미안 예술가 사회와 귀족계급의 위선을 날카롭고 유쾌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거기에 예술의 상업화와 위선 풍자한 작가 슈니츨러는 사적인 감정과
인간관계를 오직 소설의 '소재'나 문학적 영감으로만 소비하는 보헤미안 작가들의
이기주의와 허영심을 꼬집는다. 실제 인물들의 대화와 편지가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박제되고 왜곡되는 과정을 희극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한 공간에서 인물들이 주고받는 낭독과 고백, 그리고 탄로 날 위기를 모면하려는
말장난이 극의 긴장감과 웃음을 유발한다.

이 연극의 중심적인 희극적 갈등은 마거릿과 길버트가 서로 모르게 각자 자신의
열정적이고 스캔들 같은 불륜에 대한 자전적 소설을 쓰고 출판하면서 시작된다.
마거릿이 쓴 책(그녀는 완전히 허구라고 거짓말을 한다)을 읽은 남작은 그 책의 예술성을
칭찬하지만, 그것이 미래의 아내가 될 마거릿의 과거를 그대로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길버트가 자신의 연애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판하면서 둘의 비밀은
위협받게 되고, 각각의 소설에는 둘의 실제 이름과 노골적인 연애의 디테일이 적혀있다.

슈니츨러는 이 상황을 통해 "인생을 예술처럼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풍자한다.
마거릿과 길버트는 불륜에 분개하기는커녕, 누구의 책이 더 문학적 가치가 있는지,
어떤 원고가 더 훌륭한 문장을 담고 있는지, 그리고 누구의 이야기가 더 시적인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슈니츨러는 이 작품에서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언어를 무기화하고,
기교 뒤에 숨으며, 궁극적으로 진정한 감정, 정직, 인간관계보다 문학적 명성과 평판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교묘하게 풀어낸다.
제목 <문학: Literatur)>은 신간소설을 의미하기도 하고, 시와 소설 등 문학에 빠진 사람들과
그런 문학을 하류층의 허세로 보는 상류층의 수준을 비꼬는 의미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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